SNS 활용 비대면 정책 홍보
▲ 21일 수원 망포1동 행정복지센터가 13일 비대면 소통창구 확보 차원에서 개설한 전용 페이스북 계정 갈무리.

수원시 영통구 망포1동이 코로나19 시대에 맞은 똑똑한 행정으로 눈길을 끈다. 올해 '건강'과 '소통'이라는 핵심 과제에 집중, 비대면 사업을 펼치면서다.

21일 망포1동 행정복지센터에 따르면 동은 지난 13일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활용한 비대면 소통창구 확보 차원에서전용 페이스북 계정 '망포일동'을 개설했다. 이튿날인 14일에는 같은 이름으로 인스타그램도 계정도 만들었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막힌 주민과의 '소통길'을 다시 열기 위해 과감하게 색다른 시도를 편 것이다.

동은 개설 이후 꾸준히 게시물을 올리고 있다. 전문업체가 아니라 공무원이 손수 만들었기에 다소 어색하고 서툴지만, 시민들에게 다가가려는 이들의 노력을 확실히 엿볼 수 있다.

예를 들어 쓰레기 무단투기와 관련한 홍보의 일환으로 레트로(복고풍)를 연상시키는 캐릭터와 '꼭 그렇게 버려야만 속이 후련했냐', '버리는X 따로있고 치우는X 따로있냐' 등 유쾌한 패러디 문구를 넣었다. 동은 또 매달 '만나지 않아도 알아요'라는 제목의 온라인 소식지를 발간한다. 단순히 정보를 글로 나열하지 않고, 이미지를 활용해 주민들이 보기 쉽게 했다.

그간 코로나19 확산으로 중단했던 주민자치프로그램을 줌(ZOOM) 등을 활용해 비대면 방식으로 재개해 소통 기회를 늘릴 계획이다. 회의 공간이 부족한 지역의 한계를 극복하기에도 좋은 돌파구다.

코로나19로 부쩍 늘어난 주민들의 건강 걱정을 덜기 위한 프로그램 지원도 눈에 띈다. 3월, 동은 휴 내과의원 건강검진센터와 협업해 청·장년층 주민을 위한 무료 건강검진 사업을 진행했다. 지역 내 만 40~60세 미만의 저소득층 단독가구가 대상이다.

비대면 건강강좌 개설도 준비 중이다. 5월에 '건강하게 집에서 뒹구는 방법'이라는 이름으로 주민에게 무료 수지침 강좌를 제공할 예정이다. '코로나를 이기고 100세까지 건강하게 사는 법' 등도 개설할 계획이다.

이 같은 소식에 “우리 동네 공무원이 적극 행정을 해줘 고맙다”는 등 주민들의 칭찬이 자자하다.

이소희 망포1동장은 “시에서 생활쓰레기를 줄이고 올바른 배출문화 정착을 위해 나섰는데, 주민들에게 이런 내용을 어떻게 친근하고 효과적으로 알릴까 하는 고민에 출발한 것”이라며 “코로나 시대에 줄어든 주민 소통을 활성화할 방법을 계속 고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현우 기자·정혜리 인턴기자

hye@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