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지난해 공적 공간 선개방 목표 잡았다가 시설물 안전 관리 이유로 한꺼번에 개관키로
▲ 상상플랫폼 조감도. /사진제공=인천시
▲ 상상플랫폼 조감도. /사진제공=인천시

당초 올해 예정돼있던 인천 내항 상상플랫폼 개관 시기가 사실상 내년으로 미뤄졌다.

민간 운영사가 맡은 '사적 공간' 공사 시기에 맞춰 상상플랫폼 시설물 전체 개관 시기를 올해 12월로 미룬다는 계획인데, 이곳의 내부 공간 조성이 올해 마무리 여부가 불투명하기 때문이다.

21일 인천시에 따르면 내항 1·8부두 재생의 마중물 사업인 복합문화공간 상상플랫폼 조성 공사가 올해 12월까지 진행된다.

시 재생콘텐츠과 관계자는 “올 상반기 우선 개방하려던 공적 공간도 소방시설 등의 이유로 사적 공간과 함께 개관하기로 했다.

시는 앞으로 상상플랫폼 공적 공간 구성을 위한 행정절차를 추진하게 된다”며 “다만 시설물 전체 공사와 별개로 사적 공간 내부 공간 입점 마무리 등이 어렵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최대한 빨리 진행하기 위해 협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당초 상상플랫폼 일부 공간이라도 우선 개방할 것이라 밝힌 시 계획에서 달라진 내용이다.

시는 지난해 보도자료를 통해 상상플랫폼 공적 공간을 먼저 개관한다는 목표를 내놨다.

이 공간엔 다목적홀을 비롯해 공예체험장, 교육체험장 등이 구성되는데, 시가 소방 등 전체 시설물의 안전 관리를 이유로 '사적 공간' 공사를 마친 이후 함께 개관하기로 한 것이다.

문제는 상상플랫폼 건물 전체의 70%가량을 차지하는 '사적 공간'의 공사 마무리 여부다.

민간 운영사업자인 무영씨엠건축사사무소 컨소시엄이 현재 공사를 진행 중이나, 올해까지 내부 공간 운영사 등이 정해질 지 여부는 불투명하다.

개항창조도시 재생활성화계획안을 보면 상상플랫폼 사적공간은 민간 투자액 231억원을 바탕으로 미술관, 공연장, 창작스튜디오, 조망데크 등이 만들어진다. 사실상 내부 공간 운영을 위한 후속 절차가 핵심인 셈이다.

이에 시는 우선 상상플랫폼 실무추진단 구성에 나섰다.

시설물 준공 이후 개관에 대비해 상상플랫폼 운영 방향 등을 상시 논의하기 위한 관계기관 협의체다.

시 관계 부서와 함께 중구, 인천관광공사 등이 참여하며, 이르면 이달 첫 회의를 시작으로 상상플랫폼 내부 운영 콘텐츠를 비롯한 운영사 입점 등의 논의를 이어가게 된다.

/김은희 기자 haru@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