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자체 운영 멀티스포츠 센터
코로나 감염 우려 장기 중단

인근 지자체는 방역수칙 준수 개방
주민들 “지역 유일 시설 …너무해”
리멀티스포츠센터

 

구리시가 자체 운영하는 멀티스포츠센터에서 수영장과 각종 강습 프로그램을 운영하지 않아 지역주민의 불만을 사고 있다.

21일 시에 따르면 시립체육관인 구리멀티스포츠센터는 그동안 아쿠아로빅, 월자유수영, 어린이수영 프로그램과 볼링, 스쿼시, 요과, 수영, 줌마댄스 등의 강습프로그램을 진행해 왔다.

시는 그러나 코로나19 감염을 우려해 수영장과 모든 강습프로그램을 1년 이상 중단해 주민들의 원망을 사고 있다.

시는 지난해 3월22일부터 수영장 등을 중단하자 개방을 문의하는 시민들의 민원이 계속되고 있다.

실제로 멀티체육관을 이용하던 고객들의 개관을 요구하거나 그 시기를 묻는 문의 전화는 물론이고 국민권익위원회가 운영하는 국민신문고 청원까지 계속 이어지고 있다.

반면 인근 남양주시, 양평군 등의 지자체는 체온체크 등 방역수칙을 준수하며 수영장을 개방하고 있어 시민들의 불만은 가중되고 있다.

시민 김모(45)씨는 “그동안 건강을 위해 정기적으로 수영장을 이용해 왔으나 1년 넘게 다니지 못하고 있다”며 “구리시는 성인들이 다닐 수 있는 지역 유일한 수영장을 장기간 중단하는 것은 과도한 결정”이라고 지적했다.

유모(50·여)씨 “구리시는 코로나 확진자가 생길까 문 안 열더니 이제는 확진자가 생겨서 문 안 열고 수영장은 코로나가 종식돼야 개방을 할 것”이냐며 반발했다. 이어 “시민들은 수영장을 찾아 타지역까지 가지만, 소속 지역민만 이용할 수 있다는 답변을 듣고 돌아온다”며 원망했다.

구리시 관계자는 “시는 사회적 거리 두기 조정에 따라 지난 2월 21일부터 공공체육시설을 개관하고 있으나 수영장의 경우 탈의실 및 샤워장이 있어 감염병 예방 차원에서 운영을 중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시는 타 시군의 현황 및 감염병 확산 추이 등을 복합적으로 검토해 구리시재난안전대책본부를 통해 수영장 개방 여부를 지속해서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경기지역 수영장을 운영하는 지자체 30곳 중 19곳은 개관해 운영하고 있으나 나머지 구리시를 포함해 11곳은 운영을 중단한 상태다.

/구리=김태호 기자 thkim@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