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다툼…글로벌 투자 확대
정부 'K반도체 벨트 전략' 임박

미국 다우 3만4000선 사상최고
국내 코스닥 1000선 돌파 훨훨

미국 바이든 행정부의 '바이 아메리카' 정책 강화로 우리 기업들의 미국 조달시장 진출 장벽이 더욱 높아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연방정부조달시장에서 해외조달 비중을 제한하고 자국조달 비중을 높여 미국 제조업 재건, 국내 공급망 개선, 기후변화 대응을 하겠다는 구상이다. 미국 뉴욕증시는 경제지표 호조 등에 힘입어 주요 지수가 사상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다우 지수는 지난 1주간 0.09% 상승하면서 사상 처음으로 3만4000선을 돌파했다. 한때 1.7%를 넘었던 10년만기 미국 국채 수익률이 1.5%대로 급락하면서 기술주 주가가 일제히 올랐다.

코스닥 지수는 1000선을 돌파했다. IT주 붐이 일었던 2000년 이후 처음이다. 특히 이날 주식시장에서는 SBI인베스트먼트, 이건홀딩스를 비롯해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관련주가 강세를 보였다. 코스피 시장에서는 SK이노베이션 등 2차전지 화학업종이 전반적으로 상승세를 보였다. 연이은 경제지표 호조와 기업실적 개선세에도 미중 갈등 심화, 코로나19 재확산 등으로 인해 대형주 및 코스피 지수 상승 탄력이 둔화되면서 소형주 및 코스닥 종목의 상대적 강세가 지속됐다.

최근 글로벌 주요 반도체 기업들이 대대적인 투자 확대 계획을 잇따라 꺼내놓고 있다. 이에 삼성전자·TSMC 등 선두권 업체들의 투자 규모가 사상 최대치에 이를 것이라는 관측 속에 관련 소재·부품·장비(소부장) 업체가 수혜주로 떠오르고 있다.

미·중 기술패권 다툼 양상으로 전개되는 반도체 전쟁은 한국 정부와 관련 업계에도 큰 숙제를 던지고 있다. 이에 문재인 대통령은 15일 국내 반도체 기업 경영진을 청와대 주재 확대경제장관회의에 초청해 대책마련에 나섰다. 정부는 반도체 산업 지원책을 담은 'K 반도체 벨트 전략'을 이르면 다음 달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미국과 유럽연합, 중국은 반도체 공급망을 국가적 안보 이슈로 삼고 이미 공격적인 세제 혜택을 내놓은 바 있다.

최근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 채굴 등으로 채굴기에 쓰이는 그래픽카드 수요가 폭증하면서 고사양 PC가격도 급등하고 있다. 비트코인 시장이 활황에 접어들고, ASUS와 MSI 등 그래픽카드 제조사들도 지속적인 가격상승을 예고하면서 그래픽카드 대란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이건홀딩스(039020)=이건홀딩스가 1주일 사이 29.6% 상승해 16일 5250원에 마감했다. 이건홀딩스는 시스템창호 등의 제조 및 판매, 시공업체로 알려져 있다. 이건홀딩스의 주가는 4월 들어서만 49.02% 상승했다. 종이·목재주가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라 포장재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과 건설업 수혜 기대감에 연일 신고가를 갈아치우고 있다. 장기적인 공급 부족도 제지업체에 호재로 분석된다.

 

▲SG(255220)=SG가 1주 만에 24% 올라 16일 2550원에 마감했다. SG는 아스콘, 레미콘 전문기업이다. 지난 한달을 기준으로 외국인이 16만8000주를 순매수했고, 기관도 2만5000주를 순매수했다. 개인들도 24만 주를 사들인 것으로 집계됐다. 외국인은 이 종목에 대해 최근 5일 연속 5만6000주 순매수를 하고 있다. SG의 자회사인 SG산업개발이 을왕산 IFUS 힐 사업 주체로 알려진 것도 주가 상승의 배경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K콘텐츠 산업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대규모의 영상제작산업단지를 조성할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동화기업(025900)=동화기업 주가가 16일 7만2100원에 마감했다. 1주 만에 28.5%, 2주 만에 46% 상승했다. 2차 전지 소재 관련 업체로 변신하면서 기관들이 대규모 순매수에 나선 영향이다. 이는 2차 전지 관련 성장 잠재력 때문이다. 동화기업은 인천을 대표하는 목재 가공업체지만 지난 2019년 파낙스이텍을 인수하며 2차 전지 핵심소재인 전해액 사업에 뛰어들었다. SK이노베이션 대상으로 전해액 공급도 진행한다.

 

▲대한제당(001790)=대한제당은 액면분할로 1주일 사이 가격이 조정됐다. 액면분할은 주식 액면가액을 일정한 비율로 나눠 주식 수를 늘리는 것을 의미한다. 최근 주식 액면분할에 동학개미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주가가 급등하자 액면분할에 나서는 상장사가 늘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액면분할이 곧 주가 상승을 의미하진 않는다. 액면가와 주식 수만 바뀌는 것일 뿐 기업가치가 달라지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올해 액면분할을 공시한 주요 기업은 카카오, 현대중공업지주, 한국석유공업, 대한제당 등이다.

/김칭우 기자·최현민 인턴기자 palette@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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