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7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V리그 배구 남자부 챔피언결정전 인천 대한항공 점보스와 서울 우리카드 위비의 5차전 경기. 로베르토 산틸리 대한항공 감독이 경기가 끝난 뒤 진행된 시상식에서 챔피언 메달을 들어 보이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이날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로 승리, 챔피언결정전 5전 3승으로 통합우승을 달성했다./연합뉴스

대한항공이 2005년 프로배구 출범 이후 처음으로 남자 프로배구 통합 우승을 달성했다.

대한항공은 17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끝난 도드람 2020-2021 V리그 챔피언결정 5차전(5전 3승제)에서 우리카드를 세트 점수 3대 1(24-26 28-26 27-25 25-17)로 물리쳤다.

1세트를 내주고 난 뒤 내리 2•3•4세트를 가져오며 달성한 짜릿한 역전승이었다.

이로써 챔피언결정전에서 3승 2패를 거둔 대한항공은 앞서 이룬 정규리그 1위까지 더해 2005년 프로배구 출범 이후 네번째 도전 만에 구단 최초 통합 우승이란 새 역사를 썼다.

대한항공은 이번 시즌 전까지 세번(2010-2011, 2016-2017, 2018-2019) 정규리그 1위를 달성한 뒤 챔피언결정전 우승에 도전했지만 모두 실패했었다.

처음으로 정규리그를 석권했던 2010-2011시즌엔 챔피언결정전에서 삼성화재에 무릎을 꿇었다.

2016-2017시즌, 2018-2019시즌에도 정규리그 1위로 챔피언결정전에 직행했으나 모두 현대캐피탈의 벽을 넘지 못해 눈물을 삼켜야 했다.

V리그 남자부 통합 우승은 2013-2014시즌 삼성화재 이래 7년 만이다.

대한항공은 정규리그 1위 상금 1억2000만원과 챔피언결정전 우승 상금 1억원 등 2억2000만원을 상금으로 받는다.

한편, 이날 요스바니(27점)에 이어 팀에서 두 번째로 많은 20점을 올렸고, 수비성공률 71.11%을 기록한 정지석은 기자단 투표에서 31표 중 16표를 획득해 요스바니(8표)를 따돌리고 챔피언결정전 최우수선수(MVP)에 뽑혔다.

아울러 신틸리 대한항공 감독은 V리그에서 통합 우승을 이룬 첫 외국인 감독으로 이름을 올렸다.

/이종만 기자 malema@incheonilbo.com

◇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역대 정규리그 1위·챔피언결정전 우승팀/출처=연합뉴스

시즌 정규리그 챔피언결정전
2005 현대캐피탈 삼성화재
2005-2006 현대캐피탈 현대캐피탈
2006-2007 삼성화재 현대캐피탈
2007-2008 삼성화재 삼성화재
2008-2009 현대캐피탈 삼성화재
2009-2010 삼성화재 삼성화재
2010-2011 대한항공 삼성화재
2011-2012 삼성화재 삼성화재
2012-2013 삼성화재 삼성화재
2013-2014 삼성화재 삼성화재
2014-2015 삼성화재 OK저축은행
2015-2016 현대캐피탈 OK저축은행
2016-2017 대한항공 현대캐피탈
2017-2018 현대캐피탈 대한항공
2018-2019 대한항공 현대캐피탈
2019-2020 우리카드 -
2020-2021 대한항공 대한항공

*2019-2020시즌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여파로 챔피언결정전 열리지 않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