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클래식 위주의 공연서 벗어나 다양한 콘텐츠 준비

28일 색소포니스트 김오키의 프로젝트 밴드 시작으로
5월 연극 '두들팝'…6월엔 김민정·박준 시인과 북콘서트
▲ 브러쉬 씨어터 '두들팝'
▲ 시인 김민정·박준
▲ 김오키 뻐킹매드니스 빅픽쳐

인천문화재단이 운영하는 트라이보울의 대표 기획 공연 '트라이보울 시리즈'가 4월28일 관객들과 만난다. 올해 시리즈는 기존 클래식 위주에서 재즈와 연극 등 다양한 공연으로 탈바꿈했다.

4월 시리즈는 색소포니스트 김오키의 12인조 프로젝트인 '김오키 뻐킹매드니스 빅픽쳐'가 함께한다. 두 명의 드러머와 두 명의 베이시스트를 포함하여 12인조로 구성된 빅밴드다. 지난해 비대면으로 진행됐던 '자라섬 재즈페스티벌', 'DMZ 피스트레인 뮤직 페스티벌' 등 굵직한 페스티벌들을 통해 영상으로만 대중에게 공개되었던 이 밴드를 완전체로 무대에서 직접 마주하는 흔치 않은 기회다.

5월26일에는 가정의 달로 가족이 함께할 수 있는 연극을 준비 중이다. '두들팝'은 아동가족 공연단체 브러쉬 씨어터의 대표작으로 '영국 가디언지가 선정한 베스트 쇼', '2019 에든버러 프린지 페스티벌', '에디터스 초이스(Editor's Choice)'등의 평단과 관객들의 찬사를 받으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두들팝'은 개구쟁이 두 주인공 '우기'와 '부기'가 그리는 낙서가 살아 움직이는 환상 매직드로잉 가족극으로 상상력 넘치는 드로잉 아트와 프로젝터 영상이 융합된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6월30일에는 '아름답고 쓸모없기를' 등의 저서로 제33회 이상화 시인상을 수상한 인천 출신의 김민정 시인과 제31회 신동엽문학상을 수상하고 문학계의 아이돌이라 불리는 박준 시인의 북콘서트가 열린다. 낮에는 출판사 편집자로, 밤에는 라디오 DJ로 활동하는 박준 시인과 김민정 시인의 재치 있는 입담을 기대할 만하다. 두 시인의 대표작품과 삶의 이야기를 관객과 함께 나누고 코로나19로 지친 마음을 위로하는 시간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트라이보울 관계자는 “'3월 트라이보울 시리즈-서도밴드'와 교육프로그램 '나를 위한 아침'이 오픈과 동시에 전석 매진을 기록해 시민들이 문화예술 생활에 얼마나 목마른지 느꼈다”며 “앞으로도 더 좋은 콘텐츠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코로나19로 거리두기 좌석제를 진행하고 있어 예약을 서두르는 것이 좋다. 트라이보울은 안전한 공연관람을 위해 방역을 철저히 하고, 전자출입명부, 열화상 카메라로 발열체크를 진행하며 마스크 착용과 손 소독제 수시 사용 등 철저한 방역 수칙을 지켜 운영한다. 추후 발표되는 정부방침에 따라 객석 수는 유동적으로 조정될 예정이다. 예약 및 자세한 사항은 트라이보울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032-833-7996

/장지혜 기자 jjh@incheonilbo.com

/사진제공=트라이보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