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모두가 함께 교육을 고민합니다.'

지난 2019년 10월 경기도에는 지역이 공동으로 지역교육현안을 모색하는 협의체가 생겼다. '경기도 지역혁신교육포럼 설치 및 운영 조례'에 따라 설치된 혁신교육포럼이 바로 그것이다. 포럼은 50명 이상의 위원으로 구성된다. 위원장은 교육지원청 교육장과 시장·군수, 시·군의회 의장이 공동으로 맡으며, 지역구 의원과 학부모 단체, 시민단체, 비영리단체, 공무원, 학계, 장애인, 다문화 전문가 등이 포럼을 구성하는 일원이다. 포럼은 분과별로 나눠 지역교육현안을 해결하기 위한 방안을 끊임없이 고민한다. 지역의 문화예술 활성화 방안, 지역주민과 함께하는 교육프로그램, 어른들을 키우는 평생교육프로그램 등 지역교육의 특성을 고민한다.

인천일보는 5회에 걸쳐 지역별 교육현안에 대한 고민과 논의과정을 기사에 담는다.


 

[군포혁신교육포럼]

창의교육의 질적 향상으로 미래를 찾다

혁신학교 내실화·꿈의학교 콘텐츠 고민 이어
코로나시대 수업 방식 및 학습환경 구축 논의
문화예술체육 수업·시민교육 지속방안도 모색

지난해 10월 군포의왕교육지원청에서 열린 '2020년 교육장과 함께하는 교육공감토크'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제공=군포의왕교육지원청
지난해 10월 군포의왕교육지원청에서 열린 '2020년 교육장과 함께하는 교육공감토크'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제공=군포의왕교육지원청

지난해 구성된 군포교육혁신포럼은 총 55명의 지역인사가 포럼에 참여하고 있다. 학교관계자 21명과 교육청 2명, 군포시 13명, 시의회 2명, 도의회 1명, 시민사회단체 16명이 그들이다. 포럼은 지난해 6월 9일 1차 회의를 열고 운영 및 방법 등을 기획했다. 또 포럼이 고민해야 할 의제를 분과별로 정했다.

 

#'혁신학교 내실화' 고민한 혁신교육분과

혁신교육분과는 혁신학교 양적 증가에 따른 질적 내실화 방안 및 고등학교 혁신문화 확산을 의제로 정했다. 분과는 학교별 혹은 학교 간 교육활동을 지역사회에 적극적으로 설명하고 홍보해 혁신교육에 대한 긍정적인 여론이 만들어질 수 있도록 노력했다. 또 혁신교육 예산 관련 교직원 워크숍, 선진지 견학 등을 통해 교직원들이 자긍심을 갖고 교육활동에 매진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한편 지역 내 혁신학교의 내실화를 노렸다.

지난해 8월 열린 2차 회의에서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 우리는 무엇을 하고 있는가?'라는 주제로 난상토론을 벌였다. 1학기 동안 코로나19로 학생 안전 확보의 노력과 원격수업을 위한 교사들의 노고, 학력 격차 해소 집중 계획을 발표한 후 분과 위원들은 다양한 의견을 내놨다. 2학기 수업 방식과 관련해 학교의 자율성이 존중되기를 희망한다는 의견에서부터 원격수업을 진행하기 위해 가정마다 인터넷망 구축 및 학생 1인당 1개 디지털기기, 웹캠, 헤드셋 등의 학습환경 구축을 지원해야 한다는 요구, 학생 성장을 위해 학교구성원의 집단지성의 중요성 등이 토론됐다.

 

#학교별 빛깔있는 교육과정을 … '마을교육 분과'

마을교육분과는 혁신교육지구 시즌3 비전과 목표 수립 및 군포꿈의학교 참여 확대 방안을 모색했다. 특히 혁신교육지구 사업에서 학교별 특색있는 교육활동 지원사업을 기획할 수 있도록 교육청 등에 방안을 꾸준히 요청했다. 그러면서 경기도의회에서 논의되던 '경기 꿈의학교 운영 지원 조례'에 대한 해설과 군포 꿈의학교 운영진이 개최할 소통간담회를 안내했다.

2차 회의에서는 혁신교육지구 시즌3 추진 방안과 꿈의학교 참여 활성화 방안을 고민했다. 분과는 지역 특색을 반영한 새로운 교육 콘텐츠 개발을 제안했다. 예를 들어 지역의 생태 혹은 역사 자원을 바탕으로 새롭게 디자인한 콘텐츠를 코딩 또는 3D 프린팅을 이용해 결과물을 만드는 프로그램이다. 또 지역사회와 교육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마을강사에 대한 교육 지원 및 수당 현실화를 촉구했고 혁신교육지구 사업, 꿈 이룸 혁신학교 운영 예산의 집행 자율성 확대 및 정산 절차 간소화를 요구했다.

 

#지역 인프라 활용한 교육방안 '문화·예술·체육 분과'

문화·예술·체육 분과는 주로 지역 문화, 예술, 체육 인프라에 대한 고민을 이어갔다. 학교와 지역의 스포츠 연계 방안, 학교운동부 육성을 위한 지자체 지원 방안에 대해 시의회에서 논의했고, 교육지원청과도 협의에 나섰다.

2차 회의에서는 내용이 보다 충실해졌다. 초등학교 때 오케스트라를 배운 학생이 중학교에서는 교육과정이 없어 활동을 포기한 사례가 언급되며 학교급 간 문화예술교육의 연계가 필요하다는 요구, 학교에서 교육하는 전문 강사확충, 코로나19로 각종 전시회, 공연, 대회가 대폭 축소 혹은 폐지되면서 문화예술교육이 크게 위축된 상황에 대해 학교로 찾아가는 축제, 학생을 초대하는 축제 기획을 요청했다. 또 경기도교육청의 체육교육 방향에 따라 상대적으로 소외된 엘리트 선수 육성에 대한 지자체와 지역사회의 지원을 요구했다.

 

#시와 교육지원청, 지역사회가 연계한 청소년 교육 '시민교육 분과'

시민교육분과는 시민교육을 위한 다양한 주체의 노력이 담긴 분과다. 군포의왕교육지원청의 주요 교육 활동이며, 군포시청 교육 부문 중점사업이기도 한 시민교육을 위해 각종 행사 기획을 추진했다. 군포시장, 군포시의회 의장과 함께하는 토크콘서트, 학생들이 참여하는 각종 민주주의 행사를 준비했다.

2차 회의에서는 지자체와 지역 유관기관과 네트워크 연계를 통한 플랫폼 구축을 논의했다. 교육지원청 혹은 지역 시민사회단체 등과 연계한 시민교육 프로그램을 기획해 운영하고, 학생 학부모를 대상으로 한 민주시민교육을 원격으로 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 개발을 건의하기도 했다.

 


 

[의왕혁신교육포럼]

안전한 교육환경 만들기로 내일을 꿈꾸다

관내 유치원·학교 308곳 방역물품 지원하고
유튜브 등 통한 온라인 학습 기회 제공에 최선
마을교육공동체 활성화 위해 '교수법' 공유도

의왕혁신교육포럼이 지난해 6월 한해 간의 분과 운영 계획을 논의하는 기획위원회를 진행하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제공=군포의왕교육지원청
의왕혁신교육포럼이 지난해 6월 한해 간의 분과 운영 계획을 논의하는 기획위원회를 진행하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제공=군포의왕교육지원청

51명의 위원으로 구성된 의왕교육혁신포럼은 지난해 포럼 논의를 통해 안전한 교육환경 구축을 지원하고 지역 연계교육활동 확대 등의 성과를 거뒀다.

 

#의왕만의 현안과제 도출 … 분과별 고민

의왕교육혁신포럼의 4개 분과인 혁신교육, 마을교육, 문화예술체육, 시민교육 분과는 저마다의 방법으로 의왕교육발전을 고민했다.

혁신교육분과는 학교와 지자체, 마을 간 네트워크 협의 문화 조성 방안과 학교 간 차이를 극복하기 위한 연구회, 네트워크 등 소통방안을 주로 고민했다.

마을교육분과는 새롭게 시작하는 혁신교육지구 시즌3의 지향점과 혁신교육 운영 및 교육협력 시스템의 질적 도약을 논의했으며, 문화예술체육분과는 지역과 함께하는 교육활동 활성화 방안을, 시민교육분과는 시정에서 시민들의 참여 확보를 모색했다. 특히 아동교육기회 보장과 다양한 역량개발 활동을 지원하고 아동 참여기구 구축을 핵심과제로 사업 간 연계를 추진했다.

 

#안전한 교육환경 구축 지원

의왕시는 지난해 4월 관내 유치원 30곳과 초등학교 14곳, 중학교 7곳, 고등학교 5곳, 대안학교 2곳, 학원·교습소·독서실 등 308곳에 마스크와 열감지카메라, 비접촉 체온계 등의 방역물품을 지원했다. 각급 학교는 1인당 5매 분량의 8만4000여장을 배부하고 시설별 체온계 1~2개, 열화상카메라 등을 지원했다.

또 의왕혁신교육지구 '꿈누리 학교교육과정 지원' 사업비 중 초·중·고는 15% 이내, 고등학교는 20% 이내에서 소모성 방역물품을 살 수 있도록 했다. 여기에 희망일자리 인력 59명을 의왕관내 21개교에 방역인력으로 배치하고 '학력신장프로그램' 예산 약 50%를 방과 후 돌봄 관련 학생을 지원하는 데 썼다.

특히 포럼을 구성하는 지역사회는 다양한 온라인 학습 기회를 제공하는데 목표를 뒀다. 집콕중인 청소년들을 위해 유튜브를 통한 온라인 진토 멘토링 'Dream On Air(꿈을 찾아서)'를 진행했다. 프로그램에는 헤어아티스트 '기우쌤', 그림 그리는 진행자 '구담', 의왕 출신 B-boy '홍성식', 보컬리스트 '주엔' 등이 출연해 청소년들의 멘토가 됐다. 또 이외에도 의왕시 진로지원센터로부터 진로영상 콘텐츠 12편, 영상 직업체험 3편, 영상 학과멘토링 3편 등의 영상을 받아 관내 중고등학교 11개교에서 교육자료로 활용하기도 했다.

 

#지역교육연계 활동 강화

의왕교육포럼은 지난해 의왕 꿈의 학교 운영을 지원하기도 했다. 학생이 만들어가는 꿈의학교(만꿈) 17개교로 검정고무신, UNICON, 춤추라! Creative, 취미메이커스, 꿈꾸는 베짱이, 호연지기, 헤라, 우리가 만드는 웹드라마 등이 운영됐다. 학생이 찾아가는 꿈의학교 25개교로는 다양한 마을교육공동체 주체들이 학생의 꿈 실현을 위해 운영하는 학교 밖 교육활동을 위해 의왕꿈드림오케스트라 등이 운영됐다.

지난해 12월에는 학교와 마을 연계 프로그램을 통해 강사 역량강화 아카데미를 화상으로 진행하기도 했다. 12월15일부터 16일까지 이틀에 걸친 연수는 교육지원청 장학사와 팀장, 교사, 시흥시 관계자 등이 나와 혁신교육지구를 소개하고 마을교육공동체의 중요성을 공유하고 온라인 수업 교수법을 알리는 등의 내용으로 꾸며졌다.

/김중래 기자 jlcomet@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