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수도권대기환경청은 수도권 지역의 발전∙증기공급업 등 오염물질 다량배출 사업장 45곳과 ‘대기오염물질 총량관리 자발적 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서울 중구 연세대학교 세브란스빌딩에서 진행된 행사에는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협약 신규 참여 기업 9곳만 참여하고 나머지 36개 사업장은 사전에 비대면 방식(우편)으로 협약을 체결했다.

이들 기업은 올 2∼3월 공모를 통해 참여 희망 사업장으로 선정됐으며, 협약 기간은 1년이다.

협약 참여 기업은 2022년까지 배출허용 총량 대비 약 10% 감축 목표로 방지시설 개선, 청정연료 전환 등에 총 3조8000억원을 투입해 질소산화물 2378t, 황산화물 1597t, 먼지 55t을 저감할 계획이다.

아울러 대기총량 관리제에 따라 할당받은 배출허용 총량보다 더 적게 배출할 것을 약속하고 연도별 저감 목표와 이행계획을 수립한다.

고농도 미세먼지와 오존 발생 기간에는 사업장별로 실정에 맞는 먼지, 오존 유발물질 배출 저감 대책도 함께 마련한다.

이날 협약에 참여한 사업장은 수도권 전체 총량관리사업장(388개) 대비 약 12%이나, 오염물질 배출량은 질소산화물 45%, 황산화물 79%, 먼지 70%를 차지한다.

이들 기업은 총량초과과징금 감액(전년도 배출허용 총량보다 더 적게 배출한 양만큼 총량초과과징금을 감액), 녹색 기업 지정 시 가점 부여, 협약 이행실적 우수 사업장 포상 등 다양한 혜택도 받는다.

한편 수도권대기환경청은 2011년부터 총량관리사업자와 자발적 감축 협약을 체결하고 사업자가 스스로 대기오염물질을 배출허용 총량보다 더 줄여서 배출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2019년까지 자발적 협약에 의한 누적 저감량은 질소산화물 5만3207t, 황산화물 2만7352t, 먼지 185t(2018년부터 총량규제)으로, 이는 수도권 전체 총량관리사업장에서 저감한 양 중 질소산화물 46%, 황산화물 61%, 먼지 58% 수준이다.

안세창 수도권대기환경청장은 ”그간 사업장들의 자발적인 참여와 협조로 대기오염물질을 감축하는데 상당한 성과가 있었다“며 ”이번 5차 자발적 감축 목표도 성공적으로 달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안산=안병선 기자 bsan@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