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장애인차별철폐연대 집회

“수용시설에 사는 장애인은 타인과의 관계 형성과 자립의 기회를 박탈당하고 있어 탈시설 지원책이 절실합니다.”

13일 경기지역에서 4월20일 장애인의 날을 앞두고 장애인 탈시설 지원 촉구 집회가 열렸다. 경기장애인차별철폐연대(장차연)은 이날 '2021 경기도 420 장애인 차별 철폐 공동투쟁단 출범대회'를 했다.

장차연 소속 150여명은 이날 오후 2시쯤 수원시 팔달구 수원역 앞 왕복 8차선 도로 중 2개 차로에 모여 도의 장애인 탈시설 권리선언 발표와 함께 관련 조례 제정을 요구했다. 장차연은 도가 4월 안에 장애인 탈시설 권리선언을 추진한다는 입장을 밝혔음에도 여전히 장애인 수용시설의 눈치만 살피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최중증 장애인이 먼저 참여하는 '권리중심 중증장애인 맞춤형 공공일자리'를 현행 25개에서 200개로 늘려 장애인 노동권 보장을 촉구했다.

장차연 관계자는 “전국 최고의 탈시설 자립 정착금 예산을 수립했다고 자랑하지만 지난해 이 정착금을 수령한 장애인은 11명에 불과하다”며 “장애인 지원주택 공급 및 운영에 관한 조례를 마련해야 한다. 이어 이런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지속적인 투쟁을 통해 변화를 만들어내겠다”고 밝혔다.

 

/이경훈 기자 littli18@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