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원 4명·직원 2명, 제주도행 추진
“5인 이상 금지 인데” 비난 쏟아져

광명시의회 의장이 포함된 4명 의원이 코로나19 상황에서 제주도 연수를 추진해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13일 광명시의회에 따르면 14~16일 제주도 오션스위츠호텔에서 예정된 이번 직무교육에는 박성민 의장, 박덕수 부의장, 제창록 운영위원장, 김연우 의원이 참여한다. 의장과 부의장, 위원장이 참석하는 교육에 의회 사무국 직원 2명까지 포함돼 6명이 제주도행 비행기에 오른다.

교육비는 1인당 75만원이고 왕복 항공료는 별도다.

이런 소식이 알려지자 광명 지역 여론은 싸늘하다. 여행 자제와 5인 이상 모임 금지가 계속되는 상황에서 시의원이 시민 혈세를 낭비한다는 지적이다.

게다가 지난해에 시작된 비대면 교육이 자리를 잡은 상황과 평생교육 도시를 자부하는 광명시의원이 교육을 받으러 제주도에 가는 것은 여행 가는 것으로 볼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코로나19 상황이 길어지면서 정부는 5인 이상 모임을 금지하는데, 시의원이 직원까지 대동하고 제주도에 교육받으러 가는 것은 이해하기 힘들다”면서 “시의원을 위한 교육비라도 시민들이 힘들어하는 상황에서 연수라는 핑계로 제주도에 가는 것은 오해받을 행동”이라고 꼬집었다.

이에 박성민 의장은 “이번 연수는 지방자치법이 개정될 예정이라서 필요한 교육”이라며 “방역을 철저히 준수하면서 교육을 받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광명=장선 기자 now482@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