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관, 189건 99㎏ 적발…16명 송치
인천본부세관 청사. /인천일보DB
인천본부세관 청사. /인천일보DB

신종 코로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해외여행이 위축된 이후 특송화물과 국제우편을 통한 해외직구 증가세에 맞춰 마약류 밀수까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본부세관은 올해 1~3월 해외 특송화물·국제우편으로 국내에 반입된 마약류 총 189건 99㎏을 적발하고, 밀수입 피의자 16명(구속 6명, 불구속 10명)을 검찰에 송치했다고 12일 밝혔다.

세관에 따르면 코로나 팬데믹 상황으로 해외여행 인구가 감소한 이후 마약류가 집중 반입된 것으로 조사됐다. 올해 1분기 특송·우편 적발은 전년동기 대비 68% 증가한 118건(57㎏)에서 182건(96㎏)으로 나타났다. 필로폰은 23㎏에서 58㎏으로 157% 증가했다.

특히 코로나19 사태 이후 해외주문 밀수입, 국내판매 등 밀수 수법이 지능화되는 추세다. 물품대금을 가상화폐 브로커를 통해 결제하는 수법, 세관검사에 대비해 축하카드에 얇게 넣어 편지처럼 은닉하거나 통조림에 숨기는 교묘한 방법이 사용되고 있다.

또 퀵서비스로 유통 단계를 분산하는 물품 배송, 판매자가 특정장소에 마약류를 숨겨놓고 구매자가 찾아가는 일명 '던지기 방식' 수법으로 판매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세관은 첨단장비와 마약탐지견, 위험관리시스템을 활용한 수입 물품검사, 통신추적·빅데이터 분석·디지털 포렌식 등 첨단 수사기법으로 대처하고 있다. 자체 수사역량 강화하고 검찰과 경찰과 공조하는 등 마약류 단속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김기성 기자 audisung@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