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골드더비·버라이어티, 여우조연상 예측 1위

 

▲ 영화 '미나리'에 출연한 배우 윤여정이 4일(현지시간) 미국배우조합상(SAG) 여우조연상을 받아 오는 25일 열리는 아카데미상 수상 기대감을 갖게 하고 있다.

한국 배우 최초로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연기상 후보에 오른 배우 윤여정이 영국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차지했다.

윤여정은 지난 4일 미국배우조합상(SAG) 여우조연상에 이어 11일(현지시각) 영국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받았다고 12일 연합뉴스가 전했다.

이로써 오는 25일 열리는 아카데미에서 오스카 트로피를 들어 올릴 것이라는 기대감도 높아졌다.

윤여정은 한국계 미국인 리 아이작 정 감독의 영화 '미나리'에서 1980년대 미국 남부 아칸소로 이주한 한인 가정의 할머니 '순자' 역을 맡아 전형적이지 않은 할머니 연기로 호평받았다.

'미나리'는 지난해 미국 최대 독립영화 축제인 선댄스 영화제에서 대상과 관객상을 받으며 주목받기 시작했다. 미국 내 크고 작은 시상식과 영화제에서 100개가 넘는 상을 받았고, 이 중 20여 개가 윤여정이 받은 연기상이다.

윤영정은 이달 들어 SAG와 영국아카데미에서 잇달아 수상하며 한국 영화 102년 역사상 최초, 한국 배우 최초의 오스카 연기상 수상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SAG는 미국배우조합이 주최하는 시상식으로, 조합 소속 배우는 상당수가 아카데미 회원과 겹친다. 아카데미 회원 중에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직군이 배우이기도 해서 SAG의 수상 결과가 아카데미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영국 아카데미상 역시 영국과 미국 영화 구분 없이 진행되는 만큼 미국 아카데미상의 향배를 가늠해볼 수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미나리'의 아카데미 6개 부문 후보를 정확하게 예측한 골드더비는 현재 윤여정을 가장 유력한 수상 후보로 꼽고 있으며, '더 파더'의 올리비아 콜맨이 그 뒤를 잇고 있다.

버라이어티 역시 윤여정을 가장 유력한 수상 후보로 꼽으며 "영국아카데미 수상자가 오스카에서 수상할 가능성이 높다"고 언급했다.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은 현지시간 오는 25일, 한국시간 26일 오전 열린다. '미나리'는 여우조연상 외에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남우주연상, 음악상 등 6개 부문 후보에 올라있다.

/조혁신 기자 mrpen@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