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군 탄소중립 1호 숲 탄생, ‘앞으로 4년간 100만 그루 심을 것’
▲ 양평 100만그루나무심기 운동본부가 10일 오전 10시 양평 산나물공원에서 결성식을 마친 후 정동균 군수, 장영달 전 의원, 임승기 양평뉴딜포럼 공동대표, 최충기 양평군 에너지협동조합 대표, 홍순용 양평산림조합장 등이 자작나무를 심고 있다.
▲ 행사에 참여한 후원자가 자녀들과 함께 자작나무를 심고 있다.

기후 위기를 극복하고 탄소중립을 달성하기 위한 ‘양평 100만그루나무심기 운동본부’가 10일 양평읍 도곡리 산 42 산나물공원에서 결성식을 하고 첫 행사로 412그루의 자작나무를 심어 ‘양평 탄소중립 1호 숲’을 만들었다.

양평 100만그루나무심기 운동본부는 양평뉴딜포럼이 중심이 된 민간운동단체로 계획적인 조림으로 경제성과 탄소 중립화를 달성하기 위해 앞으로 4년간 100만 그루의 나무를 심고, 30년간 1000만 그루의 나무를 심어 주민이 숲 속에 사는 양평을 만들자는 취지에서 지난 3월에 설립했다.

운동본부는 SNS를 통해 취지에 동참하는 ‘내나무 심기’ 후원자를 모집해 지난 10일 현재 350명의 후원자를 모집하고, 849만원의 모금액을 거둬 이날 양평읍 산나물공원에 412그루의 자작나무를 심어 ‘탄소중립 1호 숲’을 조성하게 된 것이다.

이날 행사에는 정동균 양평군수, 송요찬∙이혜원 군의원, 임승기 양평뉴딜포럼 공동대표, 장영달 전 의원, 권오병 100만그루나무심기 운동본부 공동대표, 홍순용 산림조합장, 최재관 민주당 여주·양평 지역위원장 등을 비롯해 SNS를 통해 모집한 ‘내나무 심기’ 후원자 70여 명이 참석했다.

참가자들은 기념식을 마친 후 ‘내나무 심기’ 행사를 통해 각자의 자작나무를 심고, 손글씨로 직접 쓴 명패를 걸었다.

정동균 군수는 노송나무를 집중적으로 심어 경제적 조림에 성공한 장성군을 예로 들면서 “양평의 70.4%가 숲이지만, 계획적인 조림을 하지 못한 탓에 경제성이 없는 숲이 돼 버렸다”며 “지금 시작하지만, 미래 세대를 위해 계획적인 조림, 경제성 있는 숲을 가꿔 미래 세대를 살리는 조림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군과 100만그루나무심기운동본부는 2021년을 원년으로 ‘내나무 심기’를 통해 가을에 ‘탄소중립 2호 숲’을 만들고 내년 봄에 3호 숲을 만들어나가기로 했다.

/양평=장세원 기자 seawon80@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