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포시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철쭉동산을 폐쇄한다고 11일 밝혔다.

시는 오는 15일부터 철쭉 만개가 지나고 꽃이 질 때까지 철쭉동산을 폐쇄하는 대신 철쭉 개화상황을 동영상으로 제작해 SNS 등을 통해 공개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철쭉이 지는 시기에 따라 폐쇄 기간을 정한다는 계획이다.

기간 동안 철쭉동산의 모든 출입구를 차단해 동산 내 보행통로를 폐쇄하되 철쭉동산 무대 방향과 외곽으로의 통행은 가능하도록 했다.

또 자원봉사단체 등의 협조를 받아 철쭉동산 전망대와 야외공연장 등 4곳에 안전요원을 배치할 예정이다. 입구 등에는 바리케이드와 폐쇄를 알리는 현수막 등을 게시했다.

야간에는 모든 가로등과 보안등을 소등한다. 이와 함께 5단지 방향 주차장 출입구를 개방해 철쭉동산 주차장 주변 교통을 통제할 방침이다.

한대희 군포시장은 앞서 철쭉동산을 방문해 코로나19 방역과 폐쇄에 따른 조치 등을 점검했다. 그는 “군포의 명소인 철쭉동산을 일정 기간이지만 폐쇄하게 돼 아쉬운 마음을 금할 수 없다”며 “하지만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필요한 조치인 만큼 시민들께서 협조해달라”고 요청했다.

철쭉동산을 비롯해 군포시 전역에는 철쭉 100만 그루가 식재돼 오는 20일쯤부터 5월 초까지 철쭉꽃이 만개하면서 장관을 연출한다.

2011년부터 해마다 4월 중순 이후 3∼5일 개최하는 철쭉축제는 50만명 이상이 찾아올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지만, 시는 지난해에도 코로나19 감염확산 방지를 위해 축제를 취소하고 한 달간 철쭉동산을 폐쇄했다.

/군포=전남식 기자 nschon@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