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균 양평군수 “군민의 간절한 마음 전달하겠다”
▲ 정동균 양평군수가 9일 오전에 열린 서울-양평 고속도로 예타통과 기원 출정식에서 “군민의 간절한 마음을 전달하겠다”고 말하고 있다.

양평군의 최대 숙원사업인 서울-양평 고속도로 건설의 명운을 결정짓는 ‘서울-양평 고속도로 SOC재정사업 평가 분과위원회’가 열리는 9일 아침 10시 양평군청 현관 앞에서 고속도로 예비타당성조사 통과를 염원하는 출정식이 열렸다.

식이 열리기 전 정동균 양평군수는 기자석으로 와 “며칠간 잠을 제대로 못 잤다. 오늘 예타 심사에서 도로 건설지역 단체장의 발언 시간이 마련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들었다. 그 가운데서도 양평군이 얼마만큼 도로건설 필요성을 심사위원들에게 설득력이 있게 전달하느냐가 중요하다”며 긴장감을 감추지 않았다.

경기도의회 의원, 양평군의회 의원, 노인회를 비롯한 양평군 사회단체 임원진과 양평군청 부서장들 90여 명이 모인 가운데 시작된 출정식은 정동균 군수의 인사말에 이어 전진선 의장, 이종인 도의원, 조찬희 양평군노인회 수석부회장 순으로 예타 통과를 기원하는 발언들이 이어졌다.

정 군수는 “지역의 어르신들이 주말에 응급상황에 처하게 되면 평소 20~30분 걸리던 서울의 대형병원까지의 수송 시간이 4시간이 걸려 유명을 달리하는 비통한 일들이 일어나고 있다”며 “오늘 200명 가운데 추첨으로 선정된 10명의 심사위원들 중에는 반드시 양평을 다녀가 양평의 주말 차량정체를 경험하신 분이 있을 것이다”며 서울-양평 고속도로 건설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이어 “처음에는 출정식이 없이 바로 세종시로 내려갈 생각이었는데, (고속도로 건설을) 지금이라도 결정해주지 않으면 골든타임을 놓친다는 군민의 절박한 마음을 군수가 듣고, 심사위원들에게 전해야 한다는 의견을 받아 출정식을 결심했다”고 했다.

출정식을 마친 정 군수 일행은 오전 10시30분 ‘서울-양평 고속도로 SOS 재정사업 평가 분과위원회’가 열리는 한국개발연구원이 있는 세종시로 출발했다.

9일 오후 3시부터 열리는 서울-양평 고속도로 SOS 재정사업 평가 분과위원회는 국토교통부의 안건 보고에 이어 질의∙응답 시간을 가진 후 오후 4시30분부터 양평군, 광주시, 하남시 3개 지자체장이 5분씩 고속도로 건설 필요성을 설명하는 발언 시간을 가진 후 곧바로 예타 평가를 진행할 예정이다.

/양평=장세원 기자 seawon80@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