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선시대 당시 중국의 사신이 한양(서울)에 입성하기 전에 머물렀던 사적 제 144호 벽제관지 터. /사진제공=고양시

사적 제144호 고양 벽제관지와 600년 은행나무 등 역사문화자원이 가득한 고양동 일대가 도심 속 관광테마골목으로 새롭게 조성된다.

고양시는 지난 2월 '2021 경기도 구석구석 관광테마골목' 사업에 공모, 고양동 벽제관지 일대를 관광지로 조성하는 '높빛골 높빛길 그때 그 길'이 선정됐다고 8일 밝혔다. 높빛골은 '고양동(高陽洞)'의 순우리말이다.

시는 도비 7000만원을 지원받아 이달부터 오는 12월까지 고양동주민자치회와 함께 전문가 자문과 컨설팅, 주민참여 역량강화교육, 스토리텔링 콘텐츠 개발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시는 고양동이 300여년간 고양시의 관청이 있던 곳인 데다 조선시대 당시 중국 사신이 한양에 입성하기 전에 머물렀던 벽제관지와 600년 은행나무, 110년 역사의 고양초등학교 등 역사와 전통이 살아있는 관광자원이 풍부해 관광테마골목 사업지로 적합하다고 판단했다.

관광코스는 고양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출발해 벽제관지, 비석거리와 느티나무, 600년 은행나무를 거쳐 조선시대 지방교육기관인 고양향교, 세계 유일의 중남미문화원으로 돌아 고양근린공원까지 이어진다.

관광객들은 관광지 곳곳에서 진행하는 사신, 유생, 관원 등 전통의상 체험과 600년 은행나무에 소원등, 소원리본 달기 등 미션 프로그램도 즐길 수 있다.

특히 방문객이 지역 기념품을 만들어보는 마을공방도 운영하고 주민참여와 관광객 안내를 돕는 마을해설사도 양성할 계획이다.

이승재 관광과장은 “고양동은 매년 영조대왕의 행차를 재현하는 등 주민들이 함께 마을의 전통을 복원하고 알리기 위해 꾸준히 노력해왔다”며 “이번 관광테마골목 조성으로 고양동이 옛 역사의 영광을 되찾고 골목 경제도 활성화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고양=김도희 기자 kdh@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