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불참한 채 조용원 당 조직비서 등 회의 지도

 

▲ 북한은 6일 수도 평양에서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가 참석한 가운데 '당 최말단' 세포비서 대회를 개최했다고 7일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이번 세포비서 대회는 지난 2017년 12월 열린 제5차 세포위원장대회 이후 약 3년여 만에 개최된 것이다. 북한은 이번 세포비서 대회에서 반사회주의·비사회주의 현상을 근절하는 데 당세포가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북한이 노동당 최말단 책임자들을 모은 세포비서대회를 이틀째 이어가며 당원들의 잘못을 방관하지 말고 투쟁할 것을 강조했다고 8일 조선중앙통신을 인용해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은 8일 "조선노동당 제6차 세포비서대회가 4월 7일에 계속됐다"며 "조용원 동지와 당 중앙위원회 비서들이 회의를 지도했다"고 보도했다.

김정은 당 총비서는 지난 6일 첫째 날 회의에 참석해 개회사를 했으나 둘째 날 회의에는 불참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세포비서들이 토론에 참여해 모범 사례를 소개하거나 자아비판을 하며 개선책을 논의했다.

통신은 "토론에서는 세포비서들의 사업을 일상적으로 요해(파악)·장악하고 당세포의 전투적 기능과 역할을 높이기 위한 사업을 짜고 들지 못한 결함의 원인도 심각히 분석됐다"고 전했다.

특히 세포비서들이 당원과 주민들의 잘못을 방관하는 데 대해 경계했다.

토론자들은 "세포비서가 구태의연하고 만성적인 사업 태도를 털어버리지 않는다면 당세포는 집행력과 투쟁력이 없는 무맥한 조직으로 되고 당 결정은 종잇장 위의 글로만 남게 된다"고 비판했다.

또 "부정과의 투쟁을 강도높이 벌이지 못하고 당적 원칙이 없이 사업한다면 단합을 파괴하고 나아가서는 당과 대중을 이탈시키는 엄중한 후과를 초래하게 된다는 교훈을 찾게 됐다"고 지적했다.

북한은 지난 6일 평양에서 세포비서대회를 개최하고 당세포가 반사회주의·비사회주의 근절에서 핵심 역할을 할 것을 강조한 바 있다.

당세포는 5∼30명으로 구성되는 당의 최말단 조직이며 당세포 비서는 이 조직의 책임자를 일컫는다.

올해 당세포비서 대회는 김정은 국무위원장 집권 이래 세 번째로 열린 회의로, 생산현장의 모범 세포비서를 중심으로 각 부문 당세포비서, 도당과 도급 당 책임간부, 시·군 및 연합기업소 당 책임비서, 당중앙위원회 해당 간부 등 1만 명이 참가했다.

/조혁신 기자 mrpen@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