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 재보선에서 국민의힘이 서울시장과 부산시장을 모두 차지하면서 압승을 거둘 것으로 예측됐다.

7일 오후 8시15분 발표한 지상파 3사 공동 출구조사에 따르면, 서울시장 선거에서는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가 59% 득표해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후보를 21%p차로 누르고 당선될 것으로 예측됐다. 부산시장 선거에서도 국민의힘 박형준 후보가 민주당 김영춘 후보를 31%p의 큰 차이로 따돌릴 것으로 조사됐다.

이같은 출구조사가 발표되자 더불어민주당은 당초 기대에 턱없이 모자란 성적표를 놓고 허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당장 당대표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를 앞두고 있는 상황이어서 당권 주자들이 내놓을 수습책에도 귀추가 주목된다. ‘거대 여당’ 출범 이후 이어진 독주 행보에도 일부 변화가 불가피하다는 평가도 나온다. 아울러 재보선 참패에 따른 책임공방에다 향후 수습책에 대한 대선 주자진영간 이견까지 불거지면 당이 내홍을 겪게 될 가능성도 있다.

반면, 압승을 거둔 국민의힘은 향후 정국의 주도권을 쥐게 됐다. 비상대책위원회 체제에서 벗어나 새로운 지도부 구성과 함께 정권심판론을 본격화하면서 내년 대선 흥행몰이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국민의당과의 통합을 통해 외연을 확대하면서 대선 후보군들의 경쟁도 서서히 달아오를 것으로 보인다. 최근 대선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행보에도 관심이 집중된다.

한편, 이날 오후 7시 현재 투표율은 서울시장 선거 54.4%, 부산시장 선거 49.4%를 기록했고, 경기도의원 구리1선거구는 25.8%, 파주시의원 가선거구는 18.4%의 투표율을 보였다.

/이상우 기자 jesuslee@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