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79만2643TEU 기록
증가율 9.32%…전국 1위
삼성전자 유치 등 효과

올 중국 등 항로 개설 노력
'81만TEU 시대' 도전장
▲ 평택항 전경./사진제공=평택항만공사
▲ 평택항 전경./사진제공=평택항만공사

평택항이 코로나19 여파를 극복하고 우뚝 섰다.

지난해 사상 최대치의 컨테이너 물동량(79만2643TEU)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이로써 평택항은 물동량 80만TEU 시대에 성큼 다가섰다.

경기도는 이를 발판 삼아 올해 평택항을 국내 최고의 무역항으로 만든다.

1일 도에 따르면 평택항은 도내 유일한 국제 무역항이다. 부산·인천·울산·여수 광양항과 함께 전국 5대 무역항으로 꼽힌다.

현재 중국과 동남아 지역에서 18개 항로(컨테이너 13개·카페리 5개)를 운영 중이다.

이런 가운데 평택항은 지난해 코로나19 여파를 극복했다. 컨테이너 물동량 증가율에서 국내 항만 중 1위를 차지했기 때문이다.

2019년 72만5047TEU였던 평택항의 컨테이너 물동량은 지난해 79만2643TEU로 9.32%나 증가했다.

이는 인천항(5.59%)과 울산항(3.54%)을 크게 앞선 수치다.

같은 기간 여수 광양항과 부산항의 컨테이너 물동량 증가율은 각각 -9.4%, -082%로 줄었다.

평택항의 성과 뒤엔 도의 전략이 있었다. 도는 코로나19 사태를 극복하고자 지난해 다양한 전략을 추진했다.

컨테이너 물동량을 더 많이 유치하고자 삼성전자를 공략했다. 또 2019년 28회 진행한 고객 마케팅도 지난해엔 48회까지 늘렸다. 평택항을 널리 알리는 유튜브 채널도 운영했다.

이런 가운데 도는 올해 사상 최대 규모인 컨테이너 화물 81만TEU 유치에 도전한다.

또 현재 64개 선석(항구에 배를 매어두는 시설)을 2030년까지 75개로 늘린다.

무엇보다 중국 태창과 베트남·태국·인도를 대상으로 신규 항로 신·증설에도 힘쓴다. 앞서 도는 지난해 12월22일엔 평택항과 중국 징탕∼웨이팡을 잇는 신규 항로도 개설했다.

이 항로의 연간 예상 물동량은 총 1만7000TEU다.

도는 이와 함께 총 사업비 2억원을 들여 연말까지 국내 포트 세일즈를 한다. 7월과 10월엔 2021 수입 상품 전시회(ICF)와 G-FAIR KOREA 행사에 참여해 국·내외 고객을 사로잡는다.

특히 하반기엔 정부·항만 관계자를 상대로 평택항 국제 포럼도 열 계획이다. 포럼을 통해 평택항의 발전 계획과 전략을 소개한다.

도 관계자는 “코로나19 여파로 전 세계 해운·항만·물류 시장이 얼어붙었다. 이런 상황에서도 평택항은 사상 최대의 컨테이너 물동량을 기록했다”며 “올해 52개 선사에 화물 유치 인센티브를 지원하고, 해운 물류 전문 인력을 양성하는 등 평택항을 국내 최고의 국가 무역항으로 만드는 데 힘을 쏟을 것”이라고 말했다.

/황신섭 기자 hss@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