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 급속한 정보기술의 발전으로 거리에는 각종 무인 자동화 기계가 보급되고 있고 그러한 발전의 모습이 우선 인양 언론에 보도되고 있다.

 

그러나 1%가 부족한 이러한 발전의 빠른 모습은 소외계층의 양산만 가져오는 것은 아닌가? 하는 의문이 든다.

물론 모든 시스템이 발전하면서 퇴보하는 것은 반드시 존재하고 그 구성원은 학습에 의해 그 시스템을 익혀 나가는 것이 맞는 말이다. 그러나 지금의 우리사회 시스템은 너무 빠른 발전을 강요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의문이 든다.

 

#1. 목이 말라서 음료수를 마시려고 대형 공공시설에 도착한 A씨는 난관에 봉착한다. 코로나19 로 지폐나 동전을 받지않는, 카드만 인식하는 자판기 앞에서 카드를 넣으라는 기계의 메시지에 카드를 넣어보지 만 인식 오류라는 에러 앞에 아무리 카드를 이리저리 갖다 대도 기계는 꿈쩍도 하지 않은 채 소위 먹통이 되고만다.

 

#2. 집에 사용하던 휴대폰 단말기를 반납해준다는 대형쇼핑몰 출입구 앞에 설치된 자동반납기 앞에서 자신의 휴대폰 번호를 누르고 날아오는 알림톡을 수신할 줄 알아야만 기부하거나 환불이 가능한 상황이고 사람들이 다수 왕래하는 특성까지 고려하면 몇 푼 안되는 환불 금액을 위해서 고가의 휴대폰을 갖고다녀야하고 자신의 중요정보 중의 하나인 휴대폰번호를 눌러야만 한다.

 

앞에 제기한 두가지 모습은 가상이 아니다. 실제 오늘 동네 대형할인점 입구에 설치된 자판기를 소위 기계에 활용이 가능한 필자가 경험한 사례이다. 필자가 관찰한 모습들을 보면 사용하다 결국에는 실패하고 돌아서는 이들이 대다수였다.

만약에 언론에 보도 되는 대로 무인화가 가속화 하면 그로 인해 종사자들의 직장이 상실되는 것은 물론 (지금의 실업 가속화는 여기에서도 기인 된다.) 기계에 민감하지 못한 계층 (고령층이나 일반인)들은 그 혜택을 누릴 수도 없다는 것이다.

그로 인한 소외계층의 확산으로 인한 불만은 가속화될 것이 뻔한 일이 아닐까?

 

무인 자동화로 얻는 이윤도 기업이나 사업주, 운영자에게는 클 것이다. 그리고 이용할 줄 아는 이들에게는 편리함을 줄 수도 있다. 그러나 그 이면의 모습까지 고려한다면 큰 상실의 효과가 나오지 않을까? 이러한 면도 생각을 해야 하는데 너무 한 면만 생각하는 것은 아닐까 싶어 걱정이 든다.

 

100% 만족할 수 있는 시스템이란 없는 것 같다. 그러나 1% 도 안 되게 노력하는 자세가 부족한 것 같다.

 

과거 개발주의 시대와 다를 것이 뭔지 한번 쯤 생각해봐야 하지 않을까? 무인 자동화의 양산에 앞서서.

/박용효 시민기자 purunfer@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