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꽃 향기 가득한 4월, 관객들의 마음을 감동으로 물들일 클래식 공연이 찾아온다.

경기아트센터가 다음달 8일 오전 11시부터 소극장에서 아트센터 전매특허 공연, ‘4월의 브런치 콘서트’ 무대를 선보인다.

이번 4월의 브런치 콘서트에서는 ‘실내악계의 어벤저스’로 불리는 클럽M의 김재원, 조성현, 고관수, 김덕우, 이신규, 심준호 여섯 아티스트들이 만들어내는 감동적인 무대로 가득 채울 예정이다.  

클럽M은 2017년 결성해 성공적인 첫 정기연주회로 이름을 세상에 알린 실내악 연주단체로 음악을 나누는 순수한 즐거움과 새로운 음악적 시도를 위해 동년배 음악가들이 모인 ‘소셜 클럽’이다. 이번 공연은 리더이자 실내악 피아니스트인 김재원을 주축으로 바이올리니스트 김덕우, 비올리스트 이신규, 첼리스트 심준호, 플루티스트 조성현, 오보이스트 고관수 등 6인이 함께한다.

이번 공연에서는 ‘봄’을 주제로 모차르트, 포레, 도플러, 피아졸라, 드보르작 등 다양한 작곡가들의 작품을 선보인다. 특히 리더 김재원의 자작곡인 ‘바람의 왈츠’ 무대를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공연 관계자는 “2012년 ‘립스틱 콘서트’라는 이름으로 처음 관객들을 만난 이래 ‘브런치콘서트 시리즈’에 10년간 보내주신 관객의 성원에 감사하다”며, “올해도 브런치 콘서트로 위로와 감동을 전할 수 있는 한 해를 기대하며 커피 한 잔의 여유를 즐기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같은 날 수원시립교향악단이 오후 7시30분 수원SK아트리움 대공연장에서 말러 교향곡 제4번으로 제271회 정기연주회를 연다. 최희준 예술감독 겸 상임지휘자가 지휘봉을 잡고, 세계를 무대로 활동하는 소프라노 홍혜란이 무대에 올라 관객들과 함께한다.

후기 낭만주의의 대표 작곡가, 구스타프 말러의 교향곡 제4번은 ‘천상의 삶‘을 향한 여정을 음악으로 형상화한 작품이다. 말러의 작품 중에서 가장 간결한 교향곡에 속하지만 감동적이며 밝고 쾌활한 분위기를 갖고 있다. 유쾌한 일면과 단아한 형식으로 이뤄져 있으며 이 작품의 마지막 4악장은 1892년에 그가 작곡했던 소프라노를 위한 가곡 ‘천상의 삶’을 활용한 것으로, 천국을 바라보는 아이의 시선을 노래하고 있다.

이번 공연에서 수원시향은 세계적 권위의 음악 콩쿠르. ‘퀸 엘리자베스 국제 콩쿠르’ 성악 부문 최초 우승자인 소프라노 홍혜란과 함께 말러의 ‘천상의 삶’을 음악으로 새롭게 그려낼 예정이다.

이에 앞서 첫 무대에서는 윤이상국제음악콩쿠르에서 1위와 3관왕을 거머쥐며 음악계의 주목을 받았던 차세대 피아니스트 임윤찬이 협연하는 모차르트 피아노 협주곡 22번이 연주된다. 피아니스트 임윤찬은 11살에 금호영재콘서트로 데뷔한 뒤, 국내 유수 콩쿠르에서 잇따라 우승하고 2018년 세계적인 주니어 콩쿠르인 클리블랜드 청소년 피아노 국제 콩쿠르에서 2위 쇼팽 특별상을, 쿠퍼 국제 콩쿠르에서는 최연소 참가자로 두각을 나타내며 3위 청중상을 수상하는 등 국제무대에 이름을 알렸다.

최희준 예술감독은 이번 공연에 대해 “말러 교향곡 4번을 통해 가난과 질병이 없는 ‘천상의 삶’을 들려드리고자 한다”며 “음악이 주는 힘과 위안으로 코로나로 인해 힘든 이 시기를 우리 모두 잘 극복해 내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혜림 기자 hama@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