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인미상 환경오염 대책을
▲ 원인 미상의 환경오염 현상이 잇따라 발견되고 있는 용인 성복천. /사진=김현우 기자 kimhw@incheonilbo.com
▲ 원인 미상의 환경오염 현상이 잇따라 발견되고 있는 용인 성복천. /사진=김현우 기자 kimhw@incheonilbo.com

“맑은 우리 하천을 돌려주세요.”

용인시 수천명 주민들이 도심 하천인 성복천 일대 원인 미상의 환경오염과 관련, 정확한 원인조사 및 대책을 요구하는 집단 민원을 시에 공식 접수하기로 했다. <인천일보 3월29일자 19면 '그 맑던 용인 성복천 왜 이지경 됐나'>

29일 용인 수지구 성복동 아파트 입주자들로 구성된 '성복연대'에 따르면 이날 성복천 환경오염 제보, 요구 사항 등을 정리한 내용을 오는 30일 시에 제출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6660명이 동참한 연대 서명부도 전달하기로 했다.

주민들은 공문을 통해 “성복천은 용인시가 약 3년간 사업비 90억원을 투자해 하천 경관과 생태환경을 고려해 친환경적으로 건설했고, 2014년 '아름다운 소하천 공모전'에서 수상할 만큼 주민에게 친숙한 공간”이라고 밝혔다.

주민들은 그러나 “성복천 발원지 인근 식당 등으로부터 미정화된 하수와 방류구 생활하수가 성복천으로 유입돼 하천 역할을 상실했다”며 “하천용수 미공급 기간인 동절기는 방류구 상부에서 내려오는 자연수에 의존하고 있으나 절대 부족하다”고 말했다.

주민들의 요구는 ▲하천유지에 필요한 수량을 공급해 물고기 생존환경 조성 ▲수질오염 주기적인 행정감독과 조치(환경 감시원 배치·24시간 출동체계 유지 등) ▲적정 수량 보 설치 등이다.

이재덕 연대회장은 “주민들은 맑은 물이 흐르고 동식물을 품은 옛 성복천을 그리워하고 있다”며 “입증 자료도 충분히 확보했기 때문에 이제 오염원을 추적하고, 장기적으로 하천용수 문제도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주민들은 이 밖에 지난해 11월 시가 허가한 자동차 세차장에 대해 취소도 요구했다.

용인 산지에서 발원해 한강으로 향하는 성복천은 2014년 소방방재청으로부터 '아름다운 소하천'으로 지정되는 등 지역에서 맑은 하천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최근 곳곳에 수질오염, 악취로 주민 불만이 치솟고 있다. 환경단체가 주민 요구를 받아 직접 조사한 결과 생태위기 징조도 포착된 상태다. 게다가 하수처리장(수지레스피아)의 방류수 관로에도 문제가 생겨 3월이면 공급됐어야 할 하천용수 없이 메마른 형태로 방치되고 있다.

 

/김종성·김현우 기자 kimhw@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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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맑던 용인 성복천 왜 이지경 됐나 '도심 속 맑은 하천'으로 지정된 용인 성복천 일대에서 원인 미상의 환경오염 현상이 잇따라 발견, 수천명 주민들이 시에 진상규명을 요구하고 나섰다.성복천은 실제 하수처리시설 고장으로 지류가 막힌 상태인데, 물빛이 탁하거나 이끼가 대량으로 끼는 등 오염을 의심할 만한 사례가 환경단체 등에 확인됐다.28일 용인 성복동 주민 등에 따르면 23개 아파트 입주자들로 구성된 '성복연대'는 최근 성복천 오염과 관련해 일시·장소·내용 등 정보를 제보받고 있다.올해 2월부터 주민 민원을 모아 시에 항의했지만, 원인이 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