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배준영(인천 중·강화·옹진) 의원은 16일 인천교육청이 밝힌 제물포고등학교의 송도 이전계획에 대해 반대 입장을 밝혔다.

배 의원은 이날 성명을 통해 “미증유의 코로나19로 온 국민이 시름하고 있는 엄중한 상황이며, 이미 개학을 한 시점에서 학교 이전 계획을 발표한 인천시교육청은 원도심 주민들은 안중에도 없는 것인지 묻고 싶다”며 “인천시교육청은 제물포고 이전 계획을 전면 철회하고, 원도심 교육환경 개선 및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한 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제물포고는 인천의 뿌리인 중구에서 상징적인 의미를 지닌 인천 대표 명문 고등학교”라며 “중구의 자존심이자 원도심 핵심 앵커시설인 제물포고를 이전하겠다는 것은 인천시정 목표인 ‘더불어 잘사는 균형 발전’은 물론 교육감이 주장한 ‘지역 경제 활력 및 원도심 활성화 촉진’에도 정면으로 배치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원도심 학교의 이전은 해당 지역의 교육 공동화를 가져오고 학령 자녀를 둔 가구의 유출로 이어져 인구 공동화를 심화시키는 것이 당연하다”며 “원도심 학생 수가 줄어든다면 인천시와 중구 그리고 인천시교육청이 힘을 모아 인구 유입 정책을 통해 학생을 늘릴 계획을 세워야지, 지역의 명문 학교를 옮긴다는 건 원도심 활성화를 아예 포기하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상우 기자 jesuslee@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