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와 연수구 착수 1년 3개월...사업 주체 IPA로 공 넘길 듯
송도 화물차주차장 조성 예정 부지인 인천 연수구 송도9공구 아암물류2단지 전경. /인천일보DB
송도 화물차주차장 조성 예정 부지인 인천 연수구 송도9공구 아암물류2단지 전경. /인천일보DB

인천 송도국제도시 주민 반발에 부딪힌 화물차주차장의 최적지 선정 용역 결과가 공개된다.

인천시는 16일 오전 10시 유튜브 온라인 생중계로 '화물차주차장 입지 최적지 선정 용역' 최종 보고회를 개최한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보고회에선 용역에서 입지 적정성을 검토한 결과를 바탕으로 화물차주차장 최적지도 공개된다. 송도 9공구 화물차주차장 계획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커지자 시와 연수구가 공동 용역에 착수한 지 1년 3개월여 만이다.

화물차주차장은 인천항 물동량 증가에 대비해 지난 2006년 해양수산부가 아암물류2단지인 송도 9공구를 남항 항만 배후단지로 지정·고시하면서 추진됐다. 시는 대체 부지를 마련해 달라는 송도 주민 요구에 용역을 진행했지만, 결과 발표를 미루면서 갈등만 증폭됐다.

앞서 인천시의회 건설교통위원회는 지난 10일 '아암물류2단지 화물차주차장 입지 최적지 선정 용역 결과 공개 촉구 건의안'을 원안 가결했다. 건교위는 건의안을 통해 “시의 조속한 의사 결정이 필요하다”며 “아암물류2단지가 주차장 부지로 적격하다는 결과가 나오면 약속대로 지체 없이 사업을 진행해야 할 것이며 다른 대체 부지가 있다면 그에 따른 절차를 이행하면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는 용역 보고회에서 최적지를 공개하고, 사업 주체인 인천항만공사(IPA)에 공을 넘길 것으로 보인다. 시 해양항만과 관계자는 “최적지 발표 이후에는 인천항만공사가 주민 협의 절차를 진행할 것”이라며 “협의 과정에서 주차면수 조정 등도 검토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순민 기자 smlee@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