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아트센터는 14일 센터 소극장에서 미얀마에서 벌어지고 있는 민주화 운동에 관한 '미얀마의 봄'을 공연했다. 국내 거주 미얀마 학생들은 공연 무대에 직접 올라 시 낭송과 합창을 선보였으며 동시에 센터 인근에서 관련 피켓 시위를 벌였다./김철빈 기자 narodo@incheonilbo.com

“미얀마의 민주주의를 지지합니다! 미얀마의 봄을 응원합니다!”

국내에서 거주하는 미얀마 학생들이 14일 오후 경기아트센터 소극장에서 민주화에 대한 염원을 주제로 시 낭송과 합창 등을 선보였다.

경기아트센터가 최근 군사쿠데타에 저항하고 있는 미야만 국민을 지지하기 위해 ‘미얀마의 봄’을 주제로 공연을 기획했다.

앞서 이재명 경기지사가 지난 2일 소모뚜 주한 미얀마(버마) 노동복지센터 운영위원장, 얀나잉툰 민족민주연맹(NLD) 한국지부장 등 '미얀마 군부독재 타도위원회' 관계자 6명을 만나 “경기도에서도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는 방안들이 있는지 찾아보고 지방정부 차원에서 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여러분과 함께하겠다”며 국제적 연대를 약속했다.

국내에서 거주하는 2만4885명의 미얀마인 중 1만3000여명은 경기도내에서 거주하고 있다.

▲ 사진은 '미얀마의 봄' 공연 중 군부가 무고한 국민들을 탄압하는 모습이다./김철빈 기자 narodo@incheonilbo.com

공연에 오른 재한 미얀마 학생모임은 미얀마가 처한 현 상황을 생생히 전했다.

재한 미얀마 학생모임 대표 진민(Zin Min)은 “이번 공연은 미얀마에서 발생하고 있는 군부 쿠데타를 반대하고 민주화를 다시 찾기 위해 재한 미얀마 학생회가 직접 선보이는 문화제였다”며 “한국인들이 미얀마를 통해 민주화 운동에 조금이나마 관심을 가졌으면 한다”고 했다.

이날 공연은 전석 초대로 미안먀 재한학생 200여명이 관람했다. 센터는 일반 관람이 어려운 관객을 위해 공식 유튜브 채널 ‘GGAC tv(꺅!tv)’에서 생중계하고, 미얀마어로 진행되는 공연은 실시간으로 번역한 자막을 제공했다. 미얀마 현지 시각 정오 12시쯤 미얀마 국민 1만5000여명이 유튜브를 접속해 공연을 관람했다.

앞서 지난달 1일 쿠데타를 일으킨 미얀마 군부는 이를 규탄하는 시위 참가자들에게 총격과 폭행을 가하는 등 유혈 진압에 나서며 사망자만 100여명에 달한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최인규 기자 choiinkou@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