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저앉아도 괜찮아…그 패배감이 다시 일어설 힘을 줄 테니
▲ 다시 일어서는 용기, 알프레드 아들러 지음, 스타북스, 448쪽, 1만8000원

「사람들이 느끼는 불안이나 용기, 쾌활함이나 슬픔은 그의 인생관과 일치한다. 거기에 비례하여 드러나는 모든 감정의 힘이나 지배는 정확하게 우리가 예견할 수 있었던 부분이다. 다른 사람보다 우월해지고 싶다는 목표를 슬픔을 통해 달성하는 사람은 결코 유쾌할 수 없으며 자기가 다다른 상황에 만족하지도 못한다. 그는 자기가 비참할 때에만 행복한 것이다.」(55쪽)

개인심리학 창시자로 불리는 알프레드 아들러는 한 사람의 일생을 바꾸는 힘은 한 발을 내딛는 용기뿐이라고 말한다. 그래서 아들러의 사상적 이론은 삶을 바꾸는 용기의 심리학이라고 한다.

세계적인 추세에 힘입어 최근 우리 사회는 아들러 심리학이 열풍이다. 프로이트, 융과 함께 심리학의 3대 거장으로 일컬어지는 알프레드 아들러는 오스트리아 출신의 정신의학자이자 심리학자로서 자기계발의 원류, 자기계발의 아버지로 일컬어진다.

그가 신간 <다시 일어서는 용기>를 통해 인간은 얼마든지 변할 수 있는 존재이며, 우리가 변하기 위해서는 지금 이 순간 있는 그대로의 나를 받아들이는 용기와 삶의 과정에서 마주하게 되는 여러 가지 문제들을 직시할 용기가 필요하다고 한다. 그뿐 아니라 다른 사람의 기대나 비난에서 벗어날 수 있는 용기와 실패에서 다시 시작할 수 있는 용기를 권한다. 그는 자신의 괴로움과 불편한 상황에 힘들어하는 사람은 오로지 자기의 문제에만 천착하는 이기주의자가 되어 버리고 말지만 자신을 이해하고 포용하고 사랑하게 된 사람은 주변을 이해하고 돌보고 사랑하는 힘을 갖게 된다고 말한다. 이 또한 용기로부터 시작되는 일이며, 자신을 믿는 용기, 포기하지 않는 용기. 그렇게 한 개인은 사회적 인간으로 확장되어 나간다는 것이다. 따라서 용기를 갖는 사람은 자신의 삶을 변화시키고 주변을 변화시키고 세상을 변화시키는 내면의 힘을 얻는다는 그의 주장은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진정한 힘을 주는 것이 아닐까?

팬데믹 시대를 살아가면서 힘겨워하는 당신에게 이 책은 또 다른 세상을 느끼게 해줄 것이다. 자신을 위해 나를 일으켜 세워 다시 시작할 수 있는 시간을 만들어 가는 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 확신한다.

/장지혜 기자 jjh@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