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류 물길인 ‘도랑’을 살리고자 소매를 걷어붙인 경기도가 올해도 복원 사업을 이어간다.

10일 도에 따르면 화성∙시흥∙군포∙여주∙이천∙양주∙파주시 등 7개 시내 11개 도랑에 8억8000만원의 예산을 투입한다.

도랑 복원 사업은 법적 수질관리 대상에서 제외돼 방치되거나 투자가 미흡해 훼손된 도랑을 찾아 복원하는 것을 말한다. 맑고 건강한 수생태계를 만드는 게 핵심이다.

지난 2018년 ‘경기도 도랑 복원 5개년 계획’을 수립한 도는 지난해 처음으로 도랑 8곳에 대한 시범 사업을 진행한 바 있다.

올해 대상 지역은 화성시 신남리∙시흥시 금이동, 무지내동∙군포시 속달동∙여주시 용은리∙이천시 경사리, 석산리∙양주시 방성리, 도하리, 가납리∙파주시 가야리 등 11곳이다.

복원을 위해 하상 퇴적물 정비와 수생식물 심기, 여울 조성과 소규모 수질오염 방지시설 설치 등이 추진되며, 도는 분기별 수질 모니터링과 중간 점검 등을 통해 개선 효과를 분석하고 사업 실효성을 높일 예정이다.

이재영 도 수자원본부장은 “최상류 물길인 도랑 살리기는 하천이나 강을 깨끗이 유지해 수질 환경을 개선하는데 매우 큰 의미가 있다”며 “수질과 수생태계 개선뿐만 아니라 환경교육장 활용 등 주민 참여형 사업추진을 통해 마을공동체 복원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안성시 고은리∙연천군 남계리, 신답리∙파주시 조리읍, 이천시 석산리, 군포시 속달동, 양주시 가납리, 양평군 양근리 등을 대상으로 진행한 도랑 복원 시범 사업을 분석한 결과 생화학적 산소요구량(BOD) 등 수질은 최대 90% 이상 개선됐으며 해당 지역 주민 만족도는 약 80%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임태환 기자 imsens@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