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가스가 공급되지 않는 도심 외곽지역 주민들은 가스통을 배달해 난방 등의 연료로 사용해야 한다. 대부분 노년층이 거주하는 농촌지역에서는 가스통이 설치될 때까지 꼼짝없이 추위에 떨어야 한다.

4차 산업혁명시대, 에너지 산업도 디지털화되는 요즘 어울리지 않는 에너지 공급방식이란 생각이 든다.

이에 정부는 LPG 배관망사업을 추진해 에너지 복지 사각지대에 있는 주민들이 소외받지 않도록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정부는 원활한 가스 공급을 위해 2016년 강원도 화천, 경북 청송, 전남 진도 등 3개 지역을 시작으로 배관망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까지 도시가스 공급이 어려운 전국의 군 단위 지역으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배관망사업은 도심과 농촌지역이 분리된 일부 지방자치단체의 외곽 지역 주민들을 위해 자체적으로 배관망을 설치하는 것이다. 경제적인 장점도 가지고 있다. 에너지 유통구조를 줄여 기존 연료비와 비교해 배관망사업은 연료비가 30~50% 저렴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남양주시의 경우 외곽인 다산2동, 운수리, 송천리, 능래리, 시우리 등 20여곳에 LPG 배관망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이번 사업은 지자체가 공급관로 설치비의 90%를 지원하고 주민들이 10%를 부담하는 비영리 목적의 에너지공급 사업이다.

남양주는 수동면과 조안면 등 도심과 떨어져 배달용 LPG 가스를 사용하는 주민들을 위해 배관망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현재는 본래의 목적이 훼손되고 있었다.

LPG 배관망사업은 영리 목적이 아니기에 돈을 버는 음식점이나 카페 등 업소에 공급되는 것은 사업 취지에 맞지 않는다.

실제 남양주시 사업구역에 있는 음식점 등은 주민들의 동의를 받아 대형 업소들까지 배관망사업의 혜택을 받고 있었다.

한국LPG배관망사업단의 설립도 'LPG 배관망 구축, 에너지 복지 혜택'의 확대를 목적으로 하고 있다.

LPG 저장설비와 배관망 구축을 지원해 안정적인 연료 공급과 그 이용을 촉진, 소외계층의 에너지 이용환경 개선에 이바지해야 본래의 사업추진 목적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다.

 

/김태호 경기본사 사회2부 차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