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관·유통도 상대적으로 용이…카투사·한국인 근로자들도 맞을 듯

 

▲ 주한미군 사령부는 10일 보도자료를 내고 "지난달 27일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에 따라 얀센 백신을 공급받아 (모더나에 이어) 접종용으로 사용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은 캠프 험프리스 내 브라이언올굿 병원이 자체 페이스북 계정에 올린 사진으로, 지난 9일 도착한 얀센 첫 물량. [주한미군 페이스북 캡쳐]

주한미군이 모더나사의 코로나 백신에 이어 존슨앤존슨사의 얀센 백신을 추가로 접종할 계획이라고 10일 연합뉴스가 주한미군 사령부의 보도자료를 인용해 보도했다.

주한미군 사령부는 "지난달 27일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에 따라 얀센 백신을 배급받아 주한미군 구성원들에게 접종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캠프 험프리스(평택 미군기지) 내 브라이언 올굿 병원은 자체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얀센 첫 물량이 이미 전날 도착했다는 소식을 사진과 함께 공개했다.

작년 말 백신 접종을 개시한 주한미군은 그동안 모더나 백신만 사용해왔다. 이번에 얀센이 투입되면 두 번째로 도입하는 백신이 된다.

주한미군에 국한된 것이긴 하지만, 한국 땅에 얀센 백신이 반입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모더나 등 일정 간격을 두고 2회 접종을 해야 하는 다른 백신과 달리 얀센 백신은 드물게 1회 투여 용법으로 개발됐다. 또 냉장 보관이 가능해 운송·유통 등도 상대적으로 수월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주한미군의 접종 진행 상황도 더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주한미군은 현재까지 누적 접종 인원이나 향후 접종 계획을 구체적으로 공개하진 않았다.

다만 의료진, 소방관 등 1차 대응요원, 작전 필수요원·지휘관, 주한미군 보험(TRICARE) 적용 대상 75세 이상 고령층 등을 그룹별로 나눠 자체 계획에 따라 접종을 하고 있다. 우선접종 대상자 중에는 카투사와 보건의료 종사자 등 한국 국적 관련 인원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주한미군은 "백신 접종여부는 100% 개인의 선택사항이지만, 주한미군은 연계된 구성원들이 접종을 강력히 고려하기를 권고한다"고 강조했다.

/조혁신 기자 mrpen@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