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회 4월 조례 일부개정 추진
경기도형 체육 개혁 모델로 ‘경기체육진흥재단’ 카드를 꺼내 든 경기도의회가 재단 건립에 속도를 낸다.

8일 도의회에 따르면 오는 4월 ‘경기도 체육진흥 조례’ 일부 개정을 추진한다.

이 개정안에는 체육진흥재단 설립에 앞서 전 단계에 해당하는 센터 설치 등을 주문하는 내용이 담길 예정이다.

앞서 도의회는 민간단체인 도체육회가 관련 사업을 계속하기엔 공공성이 떨어지고 제 역할도 못 한다는 이유로 별도의 체육진흥재단 설립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체육진흥재단을 통해 공적 영역에서 공공성과 투명성을 강화하고, 도체육회는 도민 의견을 중심으로 민간 영역에 초점을 맞춰 새로운 모델을 구축한다면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생각에서다.

이 과정에서 도체육회 역할 축소 등 일부 진통이 불가피하지만, 과거와 다른 패러다임으로의 변화를 위해서라도 체육진흥재단은 꼭 필요하다고 도의회는 강조했다.

최만식(민주당_성남1) 도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장도 흔들리는 도체육회를 바로 잡기 위한 방안으로 체육진흥재단이 꼭 필요하다고 목청을 높였다.

최 위원장은 “도체육회가 민선회장을 선출한 이후 계속해서 논란에 휩싸이고 있다. 과거부터 도의회는 이 부분을 계속해서 지적했지만, 크게 나아지지 않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도의회가 적극적으로 나서 경기도형 지방 체육 개혁 모델을 만들어야 하지 않겠느냐’는 의견이 나왔고, 이에 공감해 현재 추진 중에 있다”며 “도체육회 행정사무조사 특위를 통해 바로잡을 부분은 바로잡고, 이후 공공성과 자생력 강화를 목표로 한 경기도형 모델을 적극적으로 도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경기도형 모델은 전국 17개 시_도에서 처음 추진되는 것이기에 모두가 관심을 갖고 있다. 만약 정착된다면 다른 시도에서도 충분히 벤치마킹할 수 있는 좋은 사례로 남을 것”이라며 “물론 과도기적인 어려움은 당연히 있을 것이다. 하지만 진정한 지방 체육 활성화를 위해선 반드시 거쳐야만 하는 과정”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도체육회가 변화를 두려워해선 안된다고도 경고했다.

최 위원장은 “도체육회는 도에서 집행되던 공적 자금을 갖고 위탁 업무만 편하게 집행하던 시절은 지나갔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스스로 달라지고 개혁해야만 한다. 도체육회가 자율적으로 창의적인 새로운 업무를 할 수 있도록 도와 도의회 역시 계속해서 관심을 갖겠다”고 말했다.

/임태환 기자 imsens@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