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연, 보고서…2030년 이용자 산출
김포·인천공항행 합쳐 79만3596명
인천시가 제안한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D노선이 국책사업인 A·B·C노선에 비해 장래수요 예측치가 더 높다는 평가다.

7일 인천연구원이 내놓은 '기본구상 단계의 GTX D노선 수요 및 공사비 산정 연구' 보고서를 보면, GTX D노선안 가운데 김포행의 2030년 장래수요는 39만5228명이고, 인천국제공항행의 장래수요는 39만8368명 등이다.

장래수요는 미래 특정 시점 광역철도를 이용할 것으로 예측되는 일일 이용자 수를 가리키는데, 연구원은 2018년 교통카드 데이터를 바탕으로 대중교통 통행패턴을 파악하고 GTX 노선별 일교통량을 측정했다. 이에 따른 A노선의 장래수요는 41만4604명, B노선은 28만9779명, C노선은 34만3970명 등으로 산출돼 오히려 D노선안이 다른 GTX 노선보다 수요가 높다는 결과다.

여기서 GTX D노선은 인천시가 국토교통부에 건의한 이른바 'Y자' 형태의 사업안이다. 지난해 시는 인천공항, 경기 김포 통진읍 등 2곳에서 각각 출발해 경기 부천에서 합쳐져 경기 하남까지 이어지는 노선안을 내놨다. 시에 따르면 비용 대비 편익비율(BC)값이 1.03이고, 총사업비는 10조781억원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연구원이 A노선 민간사업 공사비, 한국개발연구원 선행연구 등을 토대로 산정한 공사비는 인천공항행만 8조5107억원, 김포행은 6조7573억원에 달한다. 지하 40m가 넘는 대심도를 활용하는 만큼 정거장 건설 과정에서 공사비가 더 커질 거란 예상도 내놨다.

최병국 인천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지질조건에 따라 건설공법 및 공사비가 크게 발생할 수 있어 추후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은희 기자 haru@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