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검단신도시 입주 앞두고 솔솔
홍원길 의원 “도시 경쟁력과 직결”
▲ 도시화에 따라 도심 한복판에 자리 잡은 김포공원묘지.

김포지역 14개 법정동 가운데 인구수가 가장 많은 풍무동(지난 1월 현재 기준 6만2247명) 지역의 최대 현안인 김포공원묘지 이전 문제가 내년 지방선거와 인근 검단신도시(인천시 서구) 입주를 앞두고 다시 지역 이슈로 급부상하고 있다. 균형발전을 위한 지역 경쟁력 강화를 위해 도심 한복판에 흉물로 자리 잡고 있는 공원묘지 이전을 더는 늦춰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7일 김포시와 주민 등에 따르면 풍무동 산 141일대 9만2463여㎡에 김포공원묘지가 자리를 잡은 것은 1971년.김포공원이 관리 중인 이곳의 분묘 수는 4000여 기로 주변으로는 1970년 문화재로 지정된 사적 제202호인 장릉과 직선거리로 300여m 거리에 김포시청이 있다.

그러나 1996년 이후 풍무동 지역이 도시화하면서 2000년부터 이 공원묘지 이전 문제는 지역 최대 현안으로 떠올라 지난 지방선거와 국회의원 선거 때를 제외하고 선거 때마다 후보들의 단골 공약으로 등장했다. 이에 따라 2007년 처음 시와 (재)김포공원 측이 묘지 이전을 위해 처음 머리를 맞댔지만, 이전 필요성을 확인하는 선에서 만족해야만 했다.

진척을 보지 못하던 묘지 이전 문제는 2016년 8월 자연녹지와 근린공원 용도로 돼 있던 전체 부지의 50%를 차지하던 근린공원 용도가 폐지되면서 새 계기가 마련됐다. 하지만 묘지 이전에 필요한 재정문제가 걸림돌로 작용하면서 토지용도만 변경된 채 20년 넘게 한 발짝도 앞으로 나가지 못하고 있는 상황.

이런 가운데 김포공원묘지와 직선거리로 600여m 떨어진 곳에 조성된 검단신도시가 올해 첫 입주가 시작되는 데다 지방선거가 내년으로 다가오면서 묘지 이전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다시 높아지고 있다.

홍원길 김포시의회 의원은 “검단신도시에서 바라보면 도심 한가운데 있는 풍무동 공원묘지는 말 그대로 흉물이다. 검단신도시와 공원묘지 앞을 지나는 도시계획도로 개설도 계획돼 있어 두 도시의 비교가 가능해 공원묘지 이전 문제는 도시경쟁력과도 직결된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어 “인천시에서 접근하는 도로의 첫 관문인 김포의 도시 이미지 향상을 위해서라도 관심을 갖고 이전 지원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인천시는 검단신도시 개발계획을 수립하면서 기존 풍무동과 검단을 연결하는 도로 확장계획을 반영해 시도 이 계획에 맞춰 연결도로의 확장을 계획 중이다. 현재 김포공원묘지를 중심으로 반경 1.5㎞ 이내에는 길훈 등 풍무동 지역 10개 아파트와 사우와 북변동 일부 지역 아파트 단지가 있다.

시 관계자는 “도시확장에 따라 묘지 이전은 필요하지만, 일단 사설 공원묘지여서 시가 직접 개입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고 했다.

/김포=권용국 기자 ykkwun@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