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그리너스FC가 FC안양과 4호선 더비에서 승리하며 자존심을 지켰다. 먼저 실점하고도 후반에 뒤집기 한판승을 거둬 더 활짝 웃었다.

안산은 6일 오후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안양과의 ‘하나원큐 K리그 2 2021’ 2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2-1로 승리했다. 개막전에서 우승후보 김천 상무와 비겼던 안산 이번 승리로 선두권 형성에 성공했다.

안산은 차분한 수비와 이승빈 골키퍼의 선방으로 무실점을 이어갔으나 전반 39분 선제 실점을 내줬다. 상대의 1차 슈팅을 몸으로 막은 게 굴절돼 모재현에게 흐르면서 첫 골을 허용했다.

후반전 새로운 외국인 공격수 두아르테를 투입하면서 공격진 변화를 준 안산은 후반 12분 동점 골에 성공했다. 김륜도가 상대 박스 안으로 파고드는 민준영에게 패스한 볼이 김형진 팔에 맞아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주심은 VAR 심판진과 소통 이후 판정을 유지했고 김륜도가 키커로 나서 침착하게 성공했다.

이어 후반 교체 선수로 투입된 최건주는 후반 38분 빠른 스피드로 우측을 파고든 뒤 절묘한 페인팅으로 정준연의 핸드볼을 유도했다. 주심이 온 필드리뷰 끝에 또 한 번의 페널티킥을 선언했고 재차 김륜도가 나서 성공했다.

경기를 뒤집은 안산은 종료 휘슬이 울릴 때까지 2-1 스코어를 지켜내면서 원정에서 값진 승리를 챙겼다.

김길식 감독은 “전반은 원정이다 보니 상대 공격에 힘든 부분이 나올 거로 예측했다. 후반 들어 이상민을 좀 더 앞에 배치하고 이와세를 넣어 미드필드 싸움에서 우위를 점할 것으로 생각했다. 두아르테는 측면에서 볼 소유 능력이 좋아 조합이 잘 맞았다”라고 후반 승부수 전략이 통했음을 밝혔다.

시즌 첫 승을 거둔 안산은 오는 13일 안산 와~스타디움에서 경남 FC와 3라운드를 치른다.

/안산=안병선 기자 bsan@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