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신규지정 업체 5곳뿐
전국 1766곳 중 61곳 불과
경기도 누적 207곳과 대조
“지역자원 십분 활용” 지적
시 “적극적으로 발굴 지원”

인천의 마을기업 육성사업이 타 지역대비 취약한 수준을 보이고 있다.

4일 행정안전부와 인천시에 따르면 최근 2021년 마을기업으로 지정된 전국 152개소 중 인천은 5개뿐이다.

배다리협동조합, 민달팽이사회적협동조합 등 2곳이 신규(1차년) 지정을 받았고, 우리동네목공방협동조합, 늘솜단지협동조합 등 2곳이 재지정(2차년), 파라서 주식회사 1곳이 고도화(3차년)로 지정됐다.

마을기업은 주민들이 주도해 지역자원을 활용하고 수익 및 일자리를 창출하는 지역단위 기업으로 행정안전부 주최로 육성되고 있다. 회원 70% 이상이 지역 주민이어야 하고 공동체성·공공성·지역성·기업성 등을 갖춰야 한다.

선정 마을기업은 신규(1차년)의 경우 5000만원, 재지정(2차년) 3000만원, 고도화(3차년)는 2000만원의 지원금이 주어진다. 3차년까지 선정되면 최대 1억 원을 받을 수 있다.이와 함께 마을기업 판로 및 경영 컨설팅 등 다양한 혜택도 주어진다.

타 시·도에선 마을기업을 도시재생사업을 통한 지역 발전 도모, 지역 농가공품 판매를 통한 농가 소득 증대, 취약계층을 위한 지역사회 서비스 구축, 문화예술사업을 통한 지역문화공간 운영, 자원재활용을 통한 쓰레기 문제 해결, 취약계층의 고독사 예방 등 지역문제 해결과 공동체 활성화에 기여하는 방안으로 활용하고 있다.

전라남도는 전국 최초로 전남형 마을기업 육성과 시설·장비 및 고도화 지원 등 지역형 시책사업을 내실있게 운영해 올해 가장 많은 19개소가 마을기업으로 지정됐다. 신규마을기업으로는 12개가 지정되고, 마을기업 가치 실천과 운영성과가 뛰어난 기업에게 주어지는 재지정·고도화 마을기업도 7곳이 지정됐다.

대구는 지역 특색을 반영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해 괄목한 성장세를 거두고 있다. 올해에도 지역 특수성을 살린 마을기업을 발굴해 17곳(신규 10곳, 재지정·고도화 7곳)이 행안부 사업으로 선정됐다.

경기는 진작부터 마을기업 육성사업에 적극 참여해오고 있다. 올해 신규지정된 마을기업까지 누적 207개를 육성중이고, 서울도 107개 마을기업을 키워오고 있다.

이에 비하면 인천의 누적 마을기업수는 61개로 경기도의 3분의1 수준, 전국 1766개의 3.45%에 불과하다.

인천시가 마을기업 육성사업에 보다 적극적으로 참여해 지역자원을 활용하고 지역주도형 청년일자리 창출 효과를 모색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인천시 관계자는 “현재 61개 마을기업 외에 3개의 예비형 마을기업이 행안부 사업 참여를 준비중에 있다”며, “보다 많은 마을기업들이 육성될 수 있도록 시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발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신나영 기자 creamyn@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