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개구리·저어새·점박이물범 등
시민 설문…시, 이달 말 최종 결정
▲ 금개구리
▲ 금개구리
▲ 대청부채
▲ 대청부채
▲ 저어새
▲ 저어새
▲ 점박이물범
▲ 점박이물범
▲ 흰발농게
▲ 흰발농게

금개구리(양서류), 대청부채(식물), 저어새(조류), 점박이물범(포유류), 흰발농게(무척추동물) 등을 인천시 깃대종으로 삼아야 한다는 전문가와 시민 의견이 나왔다.

인천시는 시민 설문조사(2월17일∼3월2일)와 전문가 의견을 들은 결과 금개구리, 대청부채, 저어새, 점박이물범, 흰발농게 등이 인천을 대표하는 깃대종으로 꼽혔다고 4일 밝혔다.

깃대종은 한 지역의 생태계를 대표하면서 사람들이 중요하다고 인식하고 있는 특징적인 동·식물이다.

인천시는 그동안 지역 생태계 특성을 고려해 시를 대표하는 깃대종을 선정해 생태가치 자원 발굴과 지속가능한 환경 도시로의 품격을 갖추기 위해 깃대종 선정 작업을 벌여왔다.

금개구리는 강화군 송해면 당산리와 계양구 서운동 등지에 사는 환경부 멸종위기 야생 생물 Ⅱ급이다. 논습지 생태계 대표 종으로 최근 개발사업으로 서식지가 점차 줄어들고 있다.

대청부채는 옹진군 대청도와 백령도 등지 섬에서 서식하고 있다. 환경부 멸종위기 야생 생물 Ⅱ급으로 섬 생태계의 대표 종이다. 유일하게 인천의 지명에서 유래해 지역 홍보 효과가 높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저어새는 인천 해안에서 서식하는 환경부 멸종위기 야생 생물 Ⅰ급이다. 인천이 출생지로 보호할 가치가 높은 것으로 평가됐다. 전 세계 개체 수가 5000마리 이하로 90% 이상 우리나라에서 번식한다.

점박이물범의 서식지는 백령도로 환경부 멸종위기 야생 생물 Ⅱ급이다. 지역 의존성과 대표성, 대중의 인지도가 높다. 중국과 북한 등을 넘나들어 서해 평화와 생태계 보전 등 국제사회의 호응이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흰발농게는 영종도 갯벌에서 대량 서식하는 환경부 멸종위기 야생 생물 Ⅱ급이다. 매립 등 서식지 파괴로 개체가 많이 줄고 있다. 건강한 갯벌과 해안 생태계 복원 효과를 높일 수 있다.

인천시는 이달 말 환경정책위원회를 열어 깃대종을 최종 결정할 계획이다.

/박정환 기자 hi21@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