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도 대폭 감축 추진…중국·일본은 유지

 

▲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월트디즈니가 온라인 쇼핑에 투자를 늘리기 위해 북미 오프라인 매장 중 60곳을 폐쇄하기로 했다.

이는 디즈니가 전 세계에 운영 중인 약 300개의 오프라인 매장의 20%에 달하는 수준이라고 4일 연합뉴스가 로이터 통신의 3일(현지시각)자 보도를 인용해 전했다.

디즈니는 미국 외에 유럽 매장도 대폭 감축하기 위한 평가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중국과 일본 매장은 그대로 운영할 방침이다.

이 같은 디즈니의 조치는 최근 소비 성향이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옮겨가는 추세를 반영한 것이다.

디즈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자택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디즈니 오프라인 매장은 물론 월마트와 메이시스 백화점과 같은 대형 오프라인 쇼핑몰의 매출도 떨어지며 어려움을 겪었다.

디즈니는 판매 다변화를 위해 지난 몇 년간 미국 소매유통 업체인 '타깃'(Target)이나 중동 알샤야 그룹 등으로 판매를 확장했다.

오프라인 매장을 줄이는 대신 디즈니 앱과 인터넷 쇼핑 홈페이지를 대대적으로 개편한다는 게 디즈니의 계획이다.

디즈니가 운영하는 온라인 쇼핑몰에서는 디즈니뿐만 아니라 픽사, 마블, 스타워즈 등 더욱 다양한 캐릭터 상품을 고를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예술가와 협력 상품이나 옷, 고급 인테리어 제품, 소장 용품 등도 구비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지난해 11월에는 호주와 뉴질랜드, 인도에서 온라인 쇼핑몰을 개설하기도 했다.

디즈니 측은 "소비자가 인터넷 쇼핑을 더욱 선호하는 경향을 보이고, 코로나19 사태도 터지면서 구매 성향이 달라졌다"며 "이제는 디즈니 상품에 좀 더 유연하고 연결된 망을 제공할 수 있도록 온라인 쇼핑을 구축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로 일자리가 얼마나 감소하는지는 구체적으로 공개하지 않았다.

/조혁신 기자 mrpen@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