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력(이도영 지음, 창비교육, 216쪽, 1만4000원)=“왜 그때 제대로 말하지 못했을까?”, “쓸수록 너덜너덜해지는 내 글은 뭐가 문제일까?” 말과 글을 늘어놓을수록 꼬여만 가는 당신에게 필요한 것은 무엇인가. 비슷한 말을 해도 인정받는 사람들을 부러워해 본 적이 있을 것이다. 그들을 따라잡으려 ‘잘 통하는 대화의 기술’이나 ‘한 번에 통과되는 글쓰기’ 따위를 담았다는 책을 펼쳐 보지만 빽빽한 밑줄만 남을 뿐 내가 당장 써먹을 기술은 없다. 사실 ‘말과 글을 단숨에 잘하게 하는 기술’은 존재하지 않는다. 언어를 이루는 기본 지식을 알고 이를 반복해서 연습하는 ‘힘’이 필요할 뿐.

/장지혜 기자 jjh@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