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원추천위, 18일까지 접수

노조, 경험·지식 등 조건 제시
“낙하산땐”부당함 공개하고
“해수부 장관에 책임 물을 것”

인천항만공사(IPA)가 오는 4일부터 제6대 상임이사(경영·운영부사장) 선임을 위한 공모절차를 진행한다고 3일 밝혔다.

IPA는 제5대 홍경선 경영부사장, 이정행 운영부사장의 후임 인선을 위해 지난달 25일 임원추천위원회를 개최하고 상임이사(경영·운영부사장) 공모를 위한 후보자 추천 계획을 확정했다.

자격요건은 해당분야와 관련한 지식과 경험, 리더십과 조직관리능력, 청렴성과 도덕성 등 건전한 윤리의식을 갖춘 자이다.

이번 경영·운영부사장 선임은 공개모집 방식으로 진행되며 임원추천위원회는 오는 4일부터 18일까지 15일 간의 공모기간을 거쳐 지원서를 접수할 예정이다. 이후 서류심사와 면접심사를 거쳐 각 직위별 3~5배수의 후보자를 기관장에게 추천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항만업계와 IPA 노동조합은 그간 IPA 16명의 부사장 중 14명이 낙하산 출신이었다며 최소 1명은 코로나19 팬데믹 시대 인천항을 잘 아는 인사가 부사장을 맡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항만업계 관계자는 “낙하산 인사 중 정치권 출신은 전문분야 지식과 행정경험이 부족한 모습을 보였고, 전문가라는 타이틀로 포장한 민간기업 출신은 인천 연고나 근무경력이 없으며 공직경험이 전무한 인사였다”면서 “낙하산 인사들은 재임하는 동안 각종 시행착오를 거듭하다 임기말 쯤 임원자리가 어떤 자리인지 뒤늦게 깨닫고 임기를 마치는 경우가 허다했다”고 말했다.

IPA 노동조합은 2월 초 성명을 내고 IPA 임원직을 수행하기 위해 ▲항만, 해운, 물류, 해양관광 등에 관해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은 균형된 경험과 지식 ▲공공기관 임원으로서 다양한 공직경험 ▲'인천'이라는 지역사회, 관련 업·단체와의 유기적 네트워크 보유 등 3가지 조건을 제시했다.

노조 관계자는 “낙하산인사가 감행되는 우려가 현실화될 경우 그 부당함을 낱낱이 공개할 것이며 해양수산부 장관에게 그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칭우 기자 chingw@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