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위, 주식 100% 취득 승인
신세계 이마트, SK 야구단 인수 (CG) /연합뉴스 자료사진
신세계 이마트, SK 야구단 인수 (CG) /연합뉴스 자료사진

공정거래위원회가 신세계그룹 이마트의 인천 프로야구단 SK 와이번스 인수를 속전속결로 승인했다. 공정위는 기업결합 신고 이틀 만에 신속 처리하며 “프로야구 정상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공정위는 이마트의 ㈜SK와이번스 주식 취득 건을 승인했다고 3일 밝혔다.

공정위는 “국내 프로야구단 운영업 시장을 중심으로 심사한 결과, 경쟁을 실질적으로 제한할 우려가 없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공정위는 또 신세계그룹이 대구를 연고로 하는 삼성 라이온즈의 지분 14.5%를 보유하고 있지만 “양 구단은 마케팅 대상인 지역 연고가 달라 협조를 통해 경기 또는 리그의 품질을 저하시킬 가능성도 낮다”고 했다.

이번 심사는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공정위는 심사 결과를 지난달 26일 이마트 측에 회신했다고 밝혔다. 기업결합은 불과 이틀 전인 지난달 24일 신고됐다. 이마트가 SK텔레콤 소유 SK 와이번스 주식 100%를 취득하는 계약을 체결한 이튿날이다. 불과 사흘 사이에 주식 취득 계약과 신고, 심사를 마친 셈이다.

이런 조처는 다음달 3일 프로야구가 개막하고, 당장 이달 20일부터 시범경기가 시작되는 일정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공정위는 “정식 계약 전에 이뤄졌던 임의적 사전심사 제도를 활용했다”며 “야구단 인수 절차를 신속히 마무리하고 리그 참여 준비를 통해 코로나19로 위축됐던 국내 프로야구가 조기 정상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2000년 3월 창단했던 SK 와이번스는 5일 청백전을 끝으로 인천 야구팬과 작별을 고한다. 와이번스 구단명과 유니폼으로 치르는 마지막 경기다. 신세계 이마트는 마지막 청백전 당일 인수 절차를 마무리하며 새 구단 이름을 발표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순민 기자 smlee@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