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 11시 박남춘 시장 직접 공개
투쟁위 “환경권 박탈…조성 철회”
시 “특이사항 없을 경우 예정대로”
▲ 인천시의 자체 매립지 최적지 발표를 하루 앞둔 3일 남동구 인천시청 앞에서 영흥도 주민들이 영흥 매립지 조성 계획 철회를 요구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이상훈 기자 photohecho@incheonilbo.com

인천시 자체매립지 최적지 발표를 하루 앞두고 영흥 주민들이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여전히 영흥도가 대체 매립지 최적지가 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영흥도쓰레기매립장반대투쟁위원회는 3일 오전 11시 인천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처음부터 자체매립지를 정해두고 수순을 밟은 것은 영흥도 주민을 우롱하는 일”이라며 “시는 결과 발표를 앞둔 지금까지 지역주민들과 소통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이어 “자체매립지 조성으로 영흥 주민들의 환경권을 빼앗는 시는 물러가야 한다”며 “영흥 주민들은 자체매립지 조성 철회를 두고 강력하게 투쟁할 것을 다시 한 번 강조한다”고 덧붙였다.

인천시는 4일 오전 11시 자체매립지 최적지를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시에 따르면 박남춘 시장이 직접 기자회견을 열고 자체매립지 최적지를 공개한다.

앞서 시가 지난해 11월 자체매립지 예비후보지로 옹진군 영흥면 248의 1일대를 발표한 바 있어 이번에도 영흥도가 최적지로 선정될 수 있다.

시 관계자는 “4일 별다른 사항이 없다면 자체매립지 최적지 발표를 예정대로 진행할 것”이라며 “박남춘 시장이 직접 나서서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자체매립지 조성에 대한 자세한 사업계획도 설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주민들은 영흥도가 자체매립지 예비후보지로 발표된 지난해부터 지금까지 1인시위와 집회를 열며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

쓰레기매립장반대투쟁위 관계자는 “예비후보지로 발표된 날부터 주민들은 절규하고 있다”며 “하루빨리 이 시책을 중단해야 한다. 주민들과 의논하지 않고 이뤄지고 있는 이 정책을 누가 인정하겠느냐“고 지적했다.

/이아진 기자 atoz@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