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평구 22개 행정동 가운데 상위권
정원충족률 85%↑…공급률 100%↓

구 지역내 인구수 편차 최대 9배까지
재개발 등 영향 주민 이주 원인 분석
부평구청. /사진제공=부평구
부평구청. /사진제공=부평구

인천 부평구가 부평1·4동 지역의 어린이집 신규 인가를 허용키로 했다. 전체 영유아 수는 매년 감소하고 있으나 어린이집 정원충족률이 높고 공급이 부족한 지역에 대해 정원 공급 확대를 추진하는 것이다.

3일 구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구 6세 미만 영유아 수는 1만7647명으로 전체 인구 49만4962명의 약 3.56%를 차지한다.

구 전체 어린이집은 국공립 22곳 포함 총 318곳으로 정원 1만4205명이며, 재원 아동 1만1029명이다. 전체 이용수요 대비 공급률은 128.8%, 정원충족률은 77.6%다.

최근 구 보육정책위원회는 심의를 거쳐 올해 어린이집 신규 인가 가능 지역으로 정원충족률이 85% 이상이고 공급률이 100% 미만인 부평1·4동을 정했다.

부평1·4동의 영유아 수는 각각 1428명, 1567명으로 구 22개 행정동 중 네 번째, 두 번째로 영유아수가 많다.

하지만 어린이집 정원은 각각 737명, 714명으로 정원충족률은 90.9%, 85.0%에 이를 정도로 포화 상태고 공급률은 82.6%, 72.9%에 그친다.

이에 따라 전체 영유아 수 대비 어린이집 재원 아동 비율을 나타내는 이용률 또한 각각 46.9%, 38.7%로 전체 평균 62.5%에 비해 한참 낮다.

산곡4동과 일신동은 정원충족률이 모두 85%를 넘었지만 공급률이 100%를 초과해 신규 인가가 제한됐다.

다만, 이 과정에서 구가 동별 어린이집 공급률을 전체 이용수요 평균(62.5%)을 일괄적으로 적용해 산출했다는 점에서 현실과 괴리가 발생하는 문제가 생긴다.

앞서 산곡4동의 경우 어린이집 정원(494명) 대비 재원 아동(450명) 비율이 91.1%로 22개 동 중 가장 높지만 공급률이 122.2%로 나와 신규 인가가 제한된 사례다.

한편, 지역별 영유아 수를 살펴보면 부익부·빈익빈 현상이 두드러진다.

영유아 수가 가장 많은 동네는 청천2동으로 1589명을 기록했고 가장 적은 동네는 바로 옆인 청천1동(172명)으로 나타나 동별 영유아 인구수가 최대 9배 이상 차이가 발생했다.

이는 재개발·재건축 및 도시정비사업 등에 따른 주민 이주로 발생하는 현상이라는 게 부평구 관계자의 설명이다.

구 관계자는 “부평동은 거의 매년 신규 인가가 나는 지역으로 보육 수요가 많은 곳 중 하나”라며 “그런데도 요즘은 저출산 분위기로 인가가 허용돼도 반드시 신규 신청이 들어오는 건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유희근 기자 allways@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