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과 작가 혼연일체…'월암별곡' 탄생
시민과 작가 혼연일체…'월암별곡' 탄생
  • 박혜림
  • 승인 2021.03.03 18:02
  • 수정 2021.03.03 18:01
  • 2021.03.04 14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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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부 - 의왕시, 공공미술 프로젝트 4개월 열전 마무리

왕송호수 일대 4개 공간에 작품 마련

지역 명물 '오봉산 장군바위' 설화 바탕
시민 150명 참가해 벽화 그린데 이어
그릇들 기증 받아 철판부조 설치 등

프로젝트 전 과정 사용된 도구·자료
7일까지 아카이브 형태로 전시하기도
▲ 월암마을미술관의 간판
▲ 월암마을미술관의 간판

'결과보다는 과정, 혼자보다는 같이', 공공미술프로젝트 '우리동네미술:월암별곡'이 4개월간의 작업을 모두 마치고 시민들의 품에 안겨졌다.

우리동네미술 월암별곡은 지역기반예술연구소 LBAR(르바)가 주관하고 문화체육관광부와 의왕시 주최로 진행된 공공미술 프로젝트다. 프로젝트 '월암별곡'은 우리나라 고유 가요를 이르는 '별곡'과 프로젝트의 대상지인 월암동의 '월암'을 결합한 단어로 38명의 참여작가와 주민들이 함께 월암을 노래한다는 의미를 담아 추진됐다.

이번 프로젝트는 지난해 10월21일부터 4개월 기간에 걸쳐 이뤄졌다. 또 공공미술프로젝트로 탄생된 작품들은 의왕시 왕송호수 일대로 3년간 설치될 예정이다.

프로젝트에 참가한 작가들은 이동삼거리 고개, 왕송못 생태습지, 철도박물관 앞 지하보도, 스튜디오 비닐하우스까지 4개 공간을 거점 삼아 공간별 주제를 특정해 작업을 진행했다.

▲ 프로젝트 월암별곡에서 벽화 퍼포먼스에 참여하고 있다.
▲ 프로젝트 월암별곡에서 벽화 퍼포먼스에 참여하고 있다.
▲ 월암마을미술관의 전시 모습.
▲ 월암마을미술관의 전시 모습.

의왕시 대표 명물 '오봉산 장군바위'의 얽힌 설화를 바탕으로 제작한 옹벽 벽화, '오봉산이야기'는 참여작가 7명을 비롯해 의왕시민 150명이 참여하면서 보다 의미가 있는 작품으로 완성됐다. 오봉산이야기에서 주재료가 되는 그릇들은 지역민의 기증을 통해 철판부조 벽화를 설치했다.

또 왕송호수 일대로 임시 조성된 '스튜디오 비닐하우스'에서는 4개월간의 프로젝트 과정을 자료, 영상, 사진, 직접 쓰인 도구 등 아카이브 전시형태로 보여주는 '월암아카이브'가 진행된다. 월암아카이브는 오는 7일까지 관람할 수 있고 이후 철거될 예정이다.

앞서 지난달 26일 스튜디오 비닐하우스에서 열린 결과 보고전에서는 프로젝트 참여작가를 비롯 차정숙 의왕시 부시장, 윤미경 의왕시의회 의원, 참여작가 40여 명, 주민 100여 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결과 보고회에서는 월암별곡의 완성 과정을 들여다보는 전시, 월암별곡 에피소드가 마련돼 많은 시민의 발길이 이어졌다.

▲ 모든 과정을 다양한 형태로 기록하고 전시하는 월암아카이브 내부 모습.
▲ 모든 과정을 다양한 형태로 기록하고 전시하는 월암아카이브 내부 모습.

이번 프로젝트를 총괄한 박찬응 감독은 “이번 프로젝트가 성공적으로 마련될 수 있었던 이유에는 작가들의 창작열과 300명의 의왕시민의 참여, 의왕시의 적극적 지원 덕분이다”며 “이 비닐하우스가 한시적인 공간이지만 월암별곡 프로젝트 전 과정의 자료와 영상을 전시하고 작가들이 남긴 흔적들을 면밀히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이어 "이 프로젝트에 의왕시민으로서 월암동 주민의 한 사람으로서, 작가로서 프로젝트를 맡게 돼 무한한 긍지와 자부심을 느낀다"며 "공공미술작품 전시로 의왕시가 공공미술의 도시로 발돋움하길 바란다”고 소회를 밝혔다.

오봉산이야기의 총감독을 맡은 류충렬 작가는 “열악한 환경의 비닐하우스에서 작가들이 좋은 작품을 만들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며 "주민들이 기증한 그릇으로 염원이었던 별자리가 벽화로 탄생하게 돼 의미가 더 있었다”고 했다.

이번 프로젝트의 참여작가인 이윤숙 작가는 “개막식에서 보여준 전시는 월암별곡의 과정을 담았다"며 "작업 과정을 전시로 보여줘 더 의미가 있었다. 꼭 한번 둘러보고 관심 가져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프로젝트를 관람하기 위해 스튜디오 비닐하우스를 찾은 유혜엽(군포시)씨는 “비닐하우스에서 진행된 전시가 독특하고 아이디어가 기발한 것 같다”며 “꼭 작품이 있는 현장에 가고 싶어지는 특별한 전시였다”고 말했다.

/박혜림 기자 hama@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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