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찰청. /사진제공=인천경찰청
인천경찰청. /사진제공=인천경찰청

인천 중구 영종국제도시에서 8살 여아가 숨진 사건과 관련해 경찰이 정확한 사망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부검을 진행하기로 했다. 숨진 여아 아버지는 ‘의붓아버지’인 것으로 파악됐다.

인천경찰청 여성청소년수사대는 전날 숨진 채 발견된 A양의 시신 부검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할 예정이라고 3일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정확한 사망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시신 부검을 진행하려 한다”며 “이르면 4일 부검 결과에 대한 1차 구두 소견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경찰은 아동학대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아동학대치사 혐의로 A양 부모인 20대 남녀 B씨 부부를 긴급체포해 조사하고 있다.

B씨 부부는 전날 중구 운남동 한 주택에서 딸 A양을 학대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같은 날 오후 8시57분쯤 자택에서 “딸 아이가 숨을 쉬지 않는다”는 부부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뒤 아동학대치사 혐의를 포착하고 이들을 체포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A양 몸에선 멍자국이 발견됐다. 경찰은 A양이 어머니와 친자녀 관계이지만, 아버지는 의붓아버지인 사실도 파악했다.

경찰은 이들을 상대로 정확한 범행 경위와 동기 등을 확인하고 있으며, 살인죄를 적용할지와 구속영장을 신청할지도 검토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학대치사 혐의가 의심돼 부모를 체포했다”며 “아직 정식 조사를 시작하지 않아 범행 동기 등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박범준∙김신영 기자 parkbj2@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