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계획보다 두달 앞당겨…'언제 정상화 가능하냐'에 "내년 이맘때 희망"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일(현지시각) 모든 미국 성인이 접종할 수 있는 충분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오는 5월 말까지 공급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연설에서 "이제 모든 미국 성인에게 충분한 백신을 공급할 수 있는 궤도에 올라섰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AP통신 등을 인용해 연합뉴스가 3일 보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달 16일 "우리는 7월 말까지 6억 도스의 백신을 확보할 텐데, 이는 모든 미국인을 접종하기에 충분한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으나 두 달 빨리 백신 접종을 확대한 것이다.

이처럼 접종 속도가 빨라진 것은 기존의 모더나와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 물량 공급이 이번 주부터 확대되는 데다가 존슨앤드존슨(J&J) 백신이 이틀 전 추가로 긴급 사용 승인되면서 미국이 3개의 백신을 활용할 수 있는데 따른 것이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모더나와 화이자 백신 공급을 주당 1450만 도스에서 1520만 도스로 늘린다고 밝혔다. J&J 백신 280만 도스도 배포될 계획이어서 이번 주 배포되는 주당 백신 수는 1800만 도스다.

하지만 상당수 지역에서 온라인 접종 예약에 어려움을 겪고 있고 백신 배포와 접종, 물류상의 어려움을 고려하면 실제 접종에는 훨씬 더 오랜 시간이 걸릴 수 있다고 정치전문매체 더힐은 지적했다.

바이든 대통령도 백신 확보에 가속이 붙는 상황을 "중요한 진보"라면서도 "백신 공급만으론 충분하지 않다. 수백만 명의 미국인 팔에 주사를 맞힐 사람들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백신 물량 증가에 맞춰 신속히 접종할 의료진 증원이 시급하다는 뜻으로 보인다.

또 바이든은 미국 제약사 머크(Merck)가 경쟁사인 J&J 백신을 안전하게 제조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추고, J&J가 공급 확대를 위해 주7일 24시간 시설을 가동하도록 국방물자생산법(Defense Production Act)을 발동했다고 밝혔다.

/조혁신 기자 mrpen@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