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흉물' 수원역 집창촌 철거 시작
'도심흉물' 수원역 집창촌 철거 시작
  • 김현우
  • 승인 2021.03.02 19:41
  • 수정 2021.03.02 19:32
  • 2021.03.03 6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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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도로 조성사업 보상 완료
석면해체 돌입 연말 준공목표
▲ 수원역 건너편 집창촌 일대에서 소방도로 정비사업 시작된 2일 오후 철거업체 인력들이 해체한 지붕 석면을 옮기고 있다. /김철빈 기자 narodo@incheonilbo.com
▲ 수원역 건너편 집창촌 일대에서 소방도로 정비사업 시작된 2일 오후 철거업체 인력들이 해체한 지붕 석면을 옮기고 있다. /김철빈 기자 narodo@incheonilbo.com

수십년 동안 성매매 현장이자 도심 속 흉물로 남아있었던 '수원역 집창촌' 중 일부가 사라진다. 지자체의 정비 조치로 철거가 시작됐기 때문이다.

수원시는 2일 이날 오전부터 수원역 집창촌 일대(팔달구 매산로1가 소재)에서 건물 철거 과정 중 하나인 석면 해체 작업을 돌입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가 2019년 추진한 '소방도로 조성 사업'의 일환이다. 집창촌 내에는 남서~북동 방향으로 폭 2m 안팎의 길이 있으나, 차량 진입이 어려운 실정이다.

소방도로가 개설되면 화재 등 안전사고에 대한 대응은 물론, 개발이 가능해져 자연적인 집창촌 후퇴 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시는 내다보고 있다.

이미 집창촌 상당수가 문을 닫았고, 종사자 수도 줄어드는 추세로 알려졌다.

시는 우선 도로개설구간 24필지와 업소 19개를 대상으로 오는 4월까지 석면 해체에 이어 6월까지 건물 철거를 완료할 방침이다. 6월부터는 상·하수도관, 통신·전기 등을 정리한다.

수원역 집창촌이 지자체 행정에 따라 철거가 이뤄진 건 처음이다.

이곳은 일제강점기부터 시작해 약 60년간 운영됐다. 그 사이 4000여 가구 아파트 입주 등 주변이 개발됐다.

때문에 인근 주민과 시민사회단체의 폐쇄 요구가 잇따랐고, 시는 2014~2018년까지 '도시주거환경기본계획' 등을 통해 일대를 개발하는 방식으로 정비를 추진한 바 있다.

그러나 성매매 업소 건물주와 업주의 반발, 사업성 저하 등으로 진척을 보지 못했다.

한편 시는 지난해 49억원을 들여 소방도로 조성과 관련한 보상 협의를 완료했다. 계획된 소방도로는 폭 6m, 길이 163m 규모다. 준공 목표는 올해 12월이다.

수원역 집창촌에는 120여개 업소, 200여명 성매매 종사자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현우 기자 kimhw@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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