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분당판교청소년수련관 여성 화장실 안에 설치된 비상용 생리대 무료 자판기./사진제공=성남시

성남시는 여성 건강권 증진을 위해 공공시설 4곳에 비상용 생리대 무료 자판기를 설치하고 시범 운영에 들어갔다고 2일 밝혔다.

생리대 자판기는 여성과 청소년들의 이용이 많은 성남시 여성비전센터, 중원청소년수련관, 분당정자청소년수련관, 분당판교청소년수련관의 여성 화장실 안에 설치됐다.

생리대 자판기는 소형(44㎝×48㎝×18㎝) 또는 기본형(67㎝×48.5㎝×18㎝) 크기의 코인 레버형이다.

코인은 시설별 안내데스크에서 있으며 자율적으로 가져다 투입구에 넣고서 손잡이를 돌리면 생리대가 나온다.

자판기당 23~46개의 유기농 순면 제품의 생리대가 비치돼 있다.

생리대는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앞서 시는 지난 2월19일 ‘여성친화도시 조성에 관한 조례’에 조항을 신설해 생리용품 공공시설 비치와 지원에 관한 근거를 마련했다.

시는 일일 생리대 소요량 모니터링, 시민 만족 조사 등 운영 성과를 지켜본 뒤 내년에 확대 설치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생리대를 공공재로 인식하는 시민의식이 확산하고 있다”면서 “여성 청소년 등의 건강권과 여성친화도시 성남의 위상을 높여 나가겠다”고 했다.

/성남=이동희 기자 dhl@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