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에 이어 벤츠 3위·BMW 4위

 

▲ [BMW 코리아 제공]

지난달 벤츠와 BMW가 국내 외국계 완성차업체인 한국GM과 르노삼성차를 밀어내고 현대차와 기아 다음으로 국내에서 가장 많은 승용차를 판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써 한국GM과 르노삼성차는 수입차인 벤츠와 BMW보다 판매량이 뒤져 5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21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와 한국수입자동차협회 집계와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1월 국내 승용차 판매는 11만9590대로 작년 같은 달보다 21.0% 늘었다. 이 가운데 국내 완성차 5개사가 9만7368대, 수입차 브랜드가 2만2222대로 각각 19.7%와 27.4% 증가했다.

현대차와 기아는 각각 4만7059대와 3만7045대로 전체 승용차 판매에서 70.4%를 차지했다.

벤츠와 BMW는 한국GM과 르노삼성차, 쌍용차를 제치고 현대차와 기아 다음으로 많은 판매량을 기록하며 국내 자동차 판매량 3위를 차지했다.

벤츠는 5천918대를 판매하며 전체 판매에서 4.9%를 차지했다. 작년 같은 달에 비해서는 7.8% 늘었다.

벤츠는 작년 10월 출시한 E클래스의 10세대 부분변경 모델인 E250(1205대)과 E350 4MATIC(802대)이 수입차 최다판매 모델 1위와 2위를 차지했다.

BMW는 지난달 5717대(4.8%)를 판매하며 작년 같은 달에 비해 111.1% 치솟았다.

지난해 10월 국내에 출시한 뉴 5시리즈가 인기를 끌면서 BMW는 총 3개 모델이 수입차 최다판매 10위 안에 포함됐다.

BMW 모델 중에서는 520이 622대로 가장 많이 팔렸고, 530이 413대, 320이 369대로 뒤를 이었다.

한국GM과 르노삼성차, 쌍용차 등 외국계 완성차업체 3사는 올해 초부터 부진한 판매 실적을 보이며 수입차 브랜드에게 밀려났다.

지난달 쌍용차는 5648대(4.7%)를 판매하며 국내 승용차 판매 5위를 차지했고, 한국GM이 5162대(4.3%)로 6위, 르노삼성이 3534대(3.0%)로 7위였다.

작년 11월에는 쌍용차가 9270대로 현대차와 기아 다음으로 승용차 판매가 많았다. 벤츠(7186대) 4위, 르노삼성(6914대) 5위, 한국GM(5609대)이 6위였다.

그러나 지난해 12월 벤츠가 9천546대를 판매하며 3위를 차지하면서 쌍용차(8천449대)가 4위로 밀려났고, 한국GM(7천989대)이 5위, 르노삼성(7천744대)이 6위를 차지했다.

/조혁신 기자 mrpen@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