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위기 속 출범…'발코니콘서트' 등 새로운 길 모색
예술적 소양 갖춘 직원들 순발력 발휘…예비문화도시 선정

출범과 동시에 마주한 코로나19. 주민들과 문화예술로 소통하길 원했던 연수문화재단은 코로나라는 큰 장애를 넘어가고 있는 중이다.

2020년 출범해 1주년을 맞이한 연수문화재단은 역점적으로 준비했던 능허대축제를 개최하지 못하는 등 정상운영에 차질을 빚었으나 예비문화도시에 지정되는 쾌거를 거두기도 했다.

연수문화재단 초대 대표로 취임했던 박영정(사진) 대표를 만나 1년간의 소회와 2021년 발전방향에 대해 이야기 나눴다.

 

▲긴급의 연속…비상시국 속 자리매김

감염병 확산으로 인해 출범식도 제대로 하지 못한 채 연수문화재단이 출발했다. 이후 애초에 재단이 구상했던 초기 사업을 추진하기보다는 문화예술인들을 위한 예산편성 등 코로나 상황에 대처하는 긴급 프로그램들로 운영이 불가피했다.

“그동안 하지 않았고 계획에도 없었던 사업들을 추진했죠. 공연·전시들을 비대면 방법으로 전환하고 송도석산 자동차극장이나 발코니콘서트 같은 새로운 길을 모색했습니다.”

주민들과의 접촉, 소통을 핵심 기치로 내걸었던 재단 입장에서 아쉬움이 컸지만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시대에 발휘한 연수문화재단의 순발력과 유연성이 빛을 발하기도 했다.

“예비문화도시로 1년간 사업을 수행할 수 있도록 선정됐지요. 원도심과 신도심 간의 '동행'과 '이음'을 주요 콘텐츠로 설정했고 그런 부분을 인정 받았습니다.”

 

▲조직 내부의 안정 꾀해

신생 문화재단이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었던 배경에는 예술적 소양을 갖추고 문화적으로 행정을 추진했던 직원들이 있었다.

“처음 연수문화재단의 운영체계를 잘 갖추고 조직의 내실을 기했다고 자부합니다. 사업이나 프로그램에 대한 성과도 중요하지만 초기 재단의 기반을 잘 다져 두는 일이 시급하다고 생각했죠.”

 

▲문화도시로 우뚝 서는 한 해

연수문화재단은 2021년 더욱 적극적인 문화예술사업을 펼쳐 연수구를 문화도시 반열에 올리는 데 목표를 두고 있다.

“연수구의 자산인 활동 예술가와 구민들과 함께 문화예술로 동행하는 연수구가 될 수 있도록 힘쓰겠습니다.”

/글·사진 장지혜 기자 jjh@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