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건강보험공단 인천경기지역본부는 2일 감염병 대응과 필수의료 지원을 위해 공공 의료기관 확충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공단에 따르면 인천·경기지역은 우리나라에서 의료 인프라가 가장 잘 되어있는 곳으로 꼽히지만, 감염병 환자를 치료하는 공공 병상 부족 문제는 심각하다. 전체 병상 수 대비 공공 병상 비율이 경기지역은 7%, 인천지역은 3%에 불과한 수준이다.

특히 지난해 12월부터 지속된 코로나 3차 대유행으로, 확진자가 치료를 받지 못하고 입원 대기 중 자택에서 사망하는 사례가 있었다. 인천지역 유일한 공공 의료기관인 인천의료원이 코로나 전담병원으로 지정되면서, 그곳에 있던 취약계층 환자들이 치료를 받다가 쫓겨나는 상황도 발생했다.

▲ 서명철 국민건강보험공단 인천경기지역본부장 등 관계자들이 2일 오전 지역 언론 간담회를 열고 발언하고 있다./제공=공단

이에 공단은 대규모 감염병에 대응한 안정적 진료, 생명과 직결되는 필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공공의료기관이 늘어나야한다는 사회적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음을 강조했다.

공단은 지난해 12월 수원에서 “공공보건 의료 발전”을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했으며, 올해 2월∙4월∙6월에도 공공의료 취약 지역에 릴레이로 세미나를 개최할 예정이다.

서명철 본부장은 이날 지역언론과 간담회를 열고 “공공병원은 취약계층에게도 차별 없이 의료서비스를 제공해줄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한 공공사업이자 사회안전망이다. 공공의료에 대한 긍정적 인식이 확산될 수 있도록 언론의 협조를 당부한다”고 전했다.

/김현우 기자 kimhw@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