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단체, 신규 건설방안 제안
“사업비 절감·경제성 향상 가능”

인천국제공항 경제권역인 인천 영종, 청라, 루원시티 주민단체가 인천공항행 GTX-D와 서울지하철 2호선 청라연장 사업의 동시 이행 방안을 제안했다. 이들은 기존 노선의 선로와 직결·공용하는 방식으로 사업을 추진하면 사업비 절감과 함께 경제성 향상 효과를 거둘 수 있고 수도권 서부지역 광역교통망 구축을 가장 빠르게 실현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인천공항경제권시민연대는 25일 서구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의 신규 철도 노선 건설 방안을 발표했다.

이날 연대가 제안한 철도 노선 신설 방안은 ▲현재 검토중인 원종홍대선을 서울2호선 청라연장사업과 연계 ▲인천공항발 GTX-D와 지하철 2호선 청라연장을 연계해 노선이 중복되는 구간 선로를 공용 하는 등 두 가지다.

연대는 “지하철 2호선 청라연장 사업은 박남춘 인천시장의 첫 번째 교통 공약이었다”며 민간투자사업 방식으로 현재 검토되는 홍대입구역에서 부천대장지구까지 총17.8㎞를 연결하는 원종홍대선을 지하철 2호선 청라연장 사업과 연계해 청라국제도시역까지 잇는 방안을 제시했다.

GTX-D노선과 지하철2호선 청라연장을 연계하는 방안은 앞서 원종홍대선과 서울2호선 청라연장사업이 실현된 상황을 전제로 한다. 인천시가 지난해 발표한 GTX-D노선안과 서울2호선 청라연장안 중 경로가 중첩되는 구간(서운분기점~청라국제도시 동측 구간) 약 10.5㎞를 두 노선이 공동 사용한다는 방안이다. 이와 함께 연대는 GTX-D노선안 중 기존 공항철도 노선과 겹치는 구간(공항화물청사역~인천공항T2역, 약 8.8㎞)과 시가 추진 중인 제2공항철도(공항화물청사역~숭의역)와 겹치는 구간 8.7㎞를 공용하는 방안을 제시해 눈길을 끌었다.

연대는 “이 제안이 반영되면 GTX-D 건설비용을 최소 1조6500억 이상 절감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노형돈 연대 공동대표는 “지역 주민들의 아이디어와 도시계획 전문가와 철도평론위원 등의 자문을 받아 나온 결과”라며 “향후 국토부 제4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에 반영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유희근 기자 allways@incheonilbo.com